'실리 챙기자'는 현실론에 '병립형 권역별 비례제' 부상
민주, 선거제 의총…'연동형이냐 병립형이냐' 난상토론
더불어민주당은 30일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내년 국회의원 총선 선거제 개편안을 논의한다.

이날 의원총회에서는 원내지도부가 여야 간 선거제 협상 상황, 정치개혁특별위원회(정개특위)의 선거제 개편안 논의 상황 등을 보고한다.

현재 당내에선 비례대표 배분 방식과 관련해 현행 준연동형 비례제 유지와 병립형 회귀를 놓고 의견이 팽팽하게 갈려 의총에서 난상토론이 벌어질 전망이다.

현행 준연동형 비례제를 유지하되 비례 위성정당 창당을 금지하는 내용의 입법을 해야 한다는 측은 민주당이 지난 대선 당시 총선용 위성정당을 방지하는 연동형 및 권역별 비례대표제를 약속한 만큼 이를 지켜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그러나 최근에는 '실리를 챙겨야 한다'는 현실론도 제기된다.

민주당 내에서는 현 연동형 제도가 유지돼 국민의힘이 위성정당을 창당하면 원내 다수당 지위를 뺏길 것이라는 위기감도 번지고 있다.

이재명 대표는 지난 28일 자신의 유튜브 라이브를 통해 "이상적 주장으로 (총선에서) 지면 무슨 소용 있겠나"라며 총선 승리를 위해 대선 공약을 지키지 않을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병립형 회귀 및 권역별 비례제 도입'도 최근 주목받는 방안이다.

권역별 비례제의 경우 전국 비례제와 달리 비례대표 의원이 지역 대표성을 띠게 될 뿐 아니라 지역주의가 일부 완화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