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광명성 2호 발사 전 정찰비행 나선 14명 비행사 일화 소개
북한, 항공절 맞아 공군 띄위기…"조선노동당의 불사조"
북한은 29일 '항공절'을 맞아 영웅적인 비행사들의 일화를 소개하고 이들을 "조선노동당의 불사조"라고 치켜세웠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009년 4월 인공위성 '광명성 2호' 발사 전날 정찰 비행에 나섰던 비행사 14명의 이야기를 전하며 "불멸의 위훈을 잊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찰비행은 미국 등 국제사회의 요격 가능성에 대비하는 차원에서 이뤄졌으나, 미그-23 전투기가 추락해 비행사 1명이 숨졌다.

북한은 비행사들이 소속된 제447부대에 위훈비를 세우고 이들을 '육탄 자폭 용사'라고 칭송하고 있다.

또 사망한 비행사 정철주에게 '공화국영웅' 칭호를 부여하고 나머지 13명에겐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이름이 새겨진 시계를 수여했다.

신문은 "경애하는 (김정은) 총비서 동지께서는 광명성 2호 발사 때 14명 비행사가 발휘한 육탄정신에 대해 추억하시면서 그들이 발휘한 육탄정신은 천금을 주고도, 수만t의 보석을 주고도 살 수 없는 귀중한 정신적 재부라고 뜨겁게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이어 "수령의 명령에 절대적으로 충실한 공군의 미더운 장병들이 있어 내 조국의 푸른 하늘은 그 어떤 원수도 절대로 흐려놓지 못한다"며 "조국 수호의 항로만을 나는 노동당의 불사조들은 언제나 당의 출격 명령만을 기다린다"고 적었다.

북한의 공군력은 재래식 전력 중에서도 가장 취약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북한은 1947년 첫 정규 비행대가 창설된 8월 20일을 '공군절'로 기념하다가 2012년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시로 김일성 주석이 1945년 항공대를 창설한 11월 29일을 항공절로 제정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