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대출 기준…전체 1·2위 전북은행·씨티은행
대출 잔액 예대금리차는 KB·농협·신한·우리·하나 순

지난달 은행권에서 서민금융을 제외한 가계대출 예대금리차(대출금리-예금금리)가 가장 컸던 곳은 전북은행으로 조사됐다.

5대 은행 중에서는 NH농협은행의 가계대출 예대금리차가 1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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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은행연합회 소비자 포털에 공시된 '예대금리차 비교' 통계에 따르면 10월 정책서민금융(햇살론뱅크·햇살론15·안전망 대출 등)을 뺀 NH농협은행의 가계 예대금리차(가계대출금리-저축성수신금리)는 1.11%포인트(p)로 집계됐다.

지나친 '이자 장사'를 막자는 취지로 지난해 7월부터 19개 은행의 월별 예대금리차 공시가 시작됐다.

예대금리차가 상대적으로 크다는 것은 산술적으로 대출·예금 금리 격차에 따른 마진(이익)이 많다는 뜻이다.

작년 7월 첫 공시 후 은행권이 저소득·저신용 서민 대상 정책금융상품의 금리가 높아 이를 많이 취급할수록 예대금리차가 커지는 왜곡 현상을 지적하자, 같은 해 8월 통계부터 일부 정책금융상품을 제외한 예대금리차가 따로 공개되고 있다.

NH농협은행에 이어 KB국민은행(0.90%p), 우리은행(0.69%p), 하나은행(0.69%p), 신한은행(0.59%p) 순으로 예대금리차가 컸다.

인터넷은행, 지방은행, 외국계 은행을 포함해 이날 공시에 참여한 19개 은행 가운데 가계대출 예대금리차 1위는 전북은행(5.10%p)이었고, 씨티은행(3.97%p)과 토스뱅크(3.41%p)가 뒤를 이었다.

같은 인터넷은행 가운데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의 가계 예대금리차는 각 1.72%p, 1.31%p로 집계됐다.

기업 대출까지 포함한 전체 은행의 예대금리차(대출금리-저축성수신금리)의 경우 5대 은행 가운데 NH농협은행(1.35%p)과 KB국민은행(1.23%p)이 1·2위에 올랐다.

신규 대출이 아닌 대출 잔액 기준으로 5대 은행 가운데 정책서민금융을 제외한 가계 예대금리차가 가장 큰 곳은 KB국민은행(2.43%p)이었다.

NH농협은행(2.35%p)·신한은행(2.33%p)·우리은행(2.12%p)·하나은행(2.01%p)이 뒤를 이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