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전망도 2.8→2%로 내려…"경제 불확실성 높은 수준"
이스라엘, 전쟁 여파 올해 경제전망 2.3→2% 또 하향
이스라엘 중앙은행이 27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전쟁 탓에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을 하향 조정했다고 현지 매체 더타임스오브이스라엘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미르 야론 이스라엘 중앙은행 총재는 올해 경제성장률이 2.0%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중앙은행은 10월 전망치를 3.0%에서 2.3%로 내린 뒤 한 달 만에 또다시 하향조정했다.

내년 경제성장률 역시 10월 3.0%에서 2.8%로 내린 뒤 이번에 또 2.0%로 하향했다.

야론 총재는 "하마스 테러 단체와의 전쟁 기간과 경제적 여파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은 수준"이라며 "중앙은행은 전쟁이 주로 남부 전선에 집중될 것이라는 가정하에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소폭 하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수정된 전망은 전쟁이 경제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이 올해 4분기에만 집중될 것이라는 10월 전망의 가정과 달리 강도는 감소하지만 내년까지 지속될 것이라는 가정하에 작성됐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일시 휴전에 합의하는 등 전쟁이 당초 예상보다 장기화 양상을 보임에 따라 불확실한 전쟁 비용을 반영해 올해와 내년 경제전망을 수정했다는 것이다.

전쟁 이전까지만 해도 이스라엘 경제는 탄탄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지난해에는 6.5%의 기록적인 성장률을 보였지만 이번 전쟁으로 전비 지출, 예비군 동원에 따른 생산력 저하 등으로 경제에도 막대한 타격을 받게 됐다.

중앙은행은 또 이날 기준금리를 4.7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7월 이후 네 번째 금리 동결이다.

중앙은행은 치솟는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지난해 4월 사상 최저치인 0.10%에서 올해 7월 4.75%로 기준금리를 꾸준히 인상했다.

높은 이자 부담은 전쟁 발발 전부터 이미 가계와 주택담보대출 차주에게 타격을 입히기 시작했다고 더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