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림 측근도 참고인 조사…'김만배 인터뷰' 경위 추궁
검찰, '대선 허위보도' 관련 정천수 열린공감TV 대표 소환(종합)
지난 대선 국면에서 일련의 허위 보도로 윤석열 대통령의 명예가 훼손됐다는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유튜브 채널 열린공감TV 대표를 소환했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강백신 반부패수사1부장)은 이날 오후 열린공감TV 대표 정천수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열린공감TV는 허위보도 의혹 핵심 피의자 중 한 명인 허재현 리포액트 기자가 객원기자로 활동했던 매체다.

정씨는 대선을 앞둔 지난해 1∼2월께 허 기자로부터 조우형씨의 사촌 형 이철수씨와 최재경 전 대검 중수부장의 대화가 담긴 이른바 '최재경 녹취록'을 입수했다는 얘기를 들었지만, 해당 대화의 사실 여부가 불확실해 열린공감TV에서 보도하지 않았다고 주장해왔다.

검찰은 정씨를 상대로 당시 허 기자로부터 '최재경 녹취록'의 존재를 보고받은 경위, 녹취록을 보도하지 않기로 결정한 경과 등을 묻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날 오전에는 또 다른 핵심 피의자인 신학림(64) 전 언론노조 위원장의 측근으로 꼽히는 노동인권저널리즘센터 소장 탁모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탁씨는 신씨가 언론노조 위원장으로 재직하던 2003∼2007년 당시 언론노조 교섭쟁의국장 등을 맡으며 신씨와 가까운 관계를 유지해온 인물로, 검찰은 탁씨에게 지난 2021년 9월15일 '김만배-신학림 인터뷰'가 이뤄진 구체적 경위 등을 묻는 것으로 전해졌다.

탁씨는 이날 조사에 출석하기 전 취재진과 만나 "언론노조에 15년 정도 있어서 신학림씨를 잘 안다.

김만배도 잘 안다"며 "(두 사람이) 만나는 날 얼핏 '화천대유가 김만배 같다'고 얘기한 것 같다"고 말했다.

검찰은 조사 결과를 토대로 의혹 관계자들을 차례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피의자 신분인 허씨와 신씨도 조만간 검찰 조사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자신에게 제기된 의혹에 대해 허 기자는 "정씨가 주장한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각종 자료를 통해 모두 입증이 가능하다"고 주장한다.

윤 전 대통령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도 충분한 취재와 크로스 체크를 거쳤기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신씨 역시 김만배씨와 해당 인터뷰를 공모하지 않았으며, 김씨가 자신에게 건넨 돈은 책 3권을 판매하고 받은 책값이라는 입장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