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대선 허위보도' 관련 정천수 열린공감TV 대표 소환(종합)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강백신 반부패수사1부장)은 이날 오후 열린공감TV 대표 정천수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열린공감TV는 허위보도 의혹 핵심 피의자 중 한 명인 허재현 리포액트 기자가 객원기자로 활동했던 매체다.
정씨는 대선을 앞둔 지난해 1∼2월께 허 기자로부터 조우형씨의 사촌 형 이철수씨와 최재경 전 대검 중수부장의 대화가 담긴 이른바 '최재경 녹취록'을 입수했다는 얘기를 들었지만, 해당 대화의 사실 여부가 불확실해 열린공감TV에서 보도하지 않았다고 주장해왔다.
검찰은 정씨를 상대로 당시 허 기자로부터 '최재경 녹취록'의 존재를 보고받은 경위, 녹취록을 보도하지 않기로 결정한 경과 등을 묻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날 오전에는 또 다른 핵심 피의자인 신학림(64) 전 언론노조 위원장의 측근으로 꼽히는 노동인권저널리즘센터 소장 탁모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탁씨는 신씨가 언론노조 위원장으로 재직하던 2003∼2007년 당시 언론노조 교섭쟁의국장 등을 맡으며 신씨와 가까운 관계를 유지해온 인물로, 검찰은 탁씨에게 지난 2021년 9월15일 '김만배-신학림 인터뷰'가 이뤄진 구체적 경위 등을 묻는 것으로 전해졌다.
탁씨는 이날 조사에 출석하기 전 취재진과 만나 "언론노조에 15년 정도 있어서 신학림씨를 잘 안다.
김만배도 잘 안다"며 "(두 사람이) 만나는 날 얼핏 '화천대유가 김만배 같다'고 얘기한 것 같다"고 말했다.
검찰은 조사 결과를 토대로 의혹 관계자들을 차례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피의자 신분인 허씨와 신씨도 조만간 검찰 조사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자신에게 제기된 의혹에 대해 허 기자는 "정씨가 주장한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각종 자료를 통해 모두 입증이 가능하다"고 주장한다.
윤 전 대통령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도 충분한 취재와 크로스 체크를 거쳤기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신씨 역시 김만배씨와 해당 인터뷰를 공모하지 않았으며, 김씨가 자신에게 건넨 돈은 책 3권을 판매하고 받은 책값이라는 입장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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