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탐사대' 측이 이선균에게 3억을 받은 유흥업소 실장과 해커의 대화를 공개한다. /사진=MBC
'실화탐사대' 측이 이선균에게 3억을 받은 유흥업소 실장과 해커의 대화를 공개한다. /사진=MBC
배우 이선균에게 마약을 전달하고 공갈·협박해 3억여원을 받은 혐의를 받는 유흥업소 실장 A 씨와 해커의 대화가 공개됐다.

MBC '실화탐사대' 측은 23일 방송에서 상위 1% 최상위층만 간다는 회원제 룸살롱 실장 A 씨와 이선균 마약 스캔들의 전말을 공개한다고 전했다.

마약 투약 전과 6범인 A 씨는 이선균에게 마약과 투약 장소인 자기 집을 제공한 혐의를 받는다. 이선균은 "A 씨에게 속아 건네받은 약이 마약인 줄 모르고 먹었다"라고 주장했다.

또 이선균의 소속사 측은 A 씨로부터 지속적인 공갈, 협박을 받아 3억 5000만 원을 건넸고 고소장도 제출한 상태라고 밝혔다.
'실화탐사대' 측이 이선균에게 3억을 받은 유흥업소 실장과 해커의 대화를 공개한다. /사진=MBC
'실화탐사대' 측이 이선균에게 3억을 받은 유흥업소 실장과 해커의 대화를 공개한다. /사진=MBC
A 씨는 이선균으로부터 돈을 받았다고 인정하면서도 자신도 해커로부터 협박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A 씨 지인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9월 마약 투약과 이선균 씨와의 관계를 빌미로 협박받았다고 한다. 실제 채팅 내용을 보니 '돈을 주지 않으면 일주일에 천만 원씩 증가한다' 등의 협박이 있었다.

반면 A 씨는 협박범에게 반말과 'ㅋㅋㅋ'등의 이모티콘을 사용하는가 하면 먼저 '1억을 주면 조용하겠냐', '선균한테 연락금지'라고 말해 의구심을 자아냈다.

뿐만 아니라 협박범이 1억으로 합의했음에도 이선균에게는 3억 이상을 요구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대마·향정 혐의를 받는 이선균은 소변을 활용한 간이 시약 검사에 이어 모발 등을 채취해 진행한 국과수의 정밀 감정에서도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후 이선균의 다리털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맡겨졌으나 중량 미달로 감정이 불가능하다는 판단이 나왔다. 경찰은 조만간 이선균을 재소환해 다리털을 다시 채취해 추가 감정을 의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