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후 더 이상 화장실에서 옷 갈아입지 않아도 되네요."서울 여의도에 있는 한 증권사에 다니는 20대 직장인 강민선(가명)씨는 자신의 가방을 보관함에 넣으며 이같이 말했다. 강씨는 직장 동료와 거의 매일 여의도 한강공원을 뛰는 이른바 '퇴근길 러너(Runner)'다. 전에는 회사나 지하철 화장실에서 불편하게 옷을 갈아입었다는 그는 최근 달리기 전 반드시 서울 지하철 5호선 여의나루역을 찾는다. 물품 보관함, 탈의실 등을 갖춘 '러너 스테이션'에 들리기 위해서다.10일 오후 7시께 여의나루역. 퇴근하는 직장인들이 오가는 개찰구 옆 러너 스테이션에는 벌써 많은 러너들이 삼삼오오 모여있었다. 안이 훤히 보이는 통유리창과 최신식 헬스장 못지않은 인테리어로 시선을 끄는 이곳은 최근 여의도 러너들의 성지로 떠올랐다. 이들은 퇴근길 단정한 복장으로 이곳에 들려 짧은 반바지 등 달리기 적합한 복장으로 갈아입고 나와 한강으로 향하고 있었다.강씨는 "여의나루역이 한강과 바로 인접해있다는 점에서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한다"며 "러너 스테이션에서 옷을 갈아입으면 운동복으로 도심을 다니지 않아도 돼 덜 민망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은 좀 피곤해서 여의도 공원을 도는 코스로 뛰려고 한다"며 직장 동료와 함께 서둘러 2번 출구로 발걸음을 옮겼다. 퇴근길 러너들의 성지, '러너 스테이션' 직접 가보니지난달 21일 여의나루역에 문을 연 러너 스테이션은 서울시가 지하철 내 유휴공간을 시민 문화공간으로 바꾸는 '펀스테이션' 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공간 조성에 26억5000만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현재 역내 2개 층(B
13인조 보이그룹 세븐틴(사진)이 유네스코 청년친선대사로 임명된다고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가 11일 밝혔다. 유네스코가 청년친선대사를 임명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2015년 데뷔한 세븐틴은 청춘의 꿈과 희망을 노래하며 ‘비관하고 좌절하는 대신 지치지 말고 함께 이겨내자’는 긍정 메시지를 전파해왔다. 세븐틴은 유네스코와 여러 차례 협업한 바 있다. 2022년 고잉투게더 캠페인을 통해 교육의 중요성을 전파한 게 대표적이다. 세븐틴과 유네스코 한국위원회가 함께한 이 캠페인을 통해 동티모르에 지역학습센터 두 곳을 건립하고, 아프리카 말라위에 교육을 지원하는 등 뜻깊은 활동을 이어갔다.지난해 11월에는 유네스코 본부에서 열린 제13회 ‘유네스코 청년포럼’에 참석해 170여 개국 청년 대표들을 만났다. 멤버들은 이 자리에서 스페셜 세션을 배정받아 “청년 간 연대와 교육이 청년과 지구의 미래를 바꾼다”는 메시지를 전했다.세븐틴은 오는 26일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열리는 청년대사 임명식에 참석한다. 유네스코 친선대사로는 세계적 성악가 겸 지휘자 플라시도 도밍고, 레알 마드리드 축구선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등이 활동했다.최다은 기자
두아 리파의 6년 만의 내한 공연이 전석 매진됐다. 11일 라이브네이션코리아에 따르면 오는 12월 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 예정인 ‘두아 리파(Dua Lipa)’의 내한공연 일반 예매가 시작된지 5분 만에 2만 5000석 모두 매진을 기록했다. 2018년 5월 첫 단독 공연 이후 약 6년 반 만에 진행되는 두아 리파의 공연에 대한 팬들의 폭발적인 관심이 쏟아졌다. 싱가포르를 시작으로 인도네시아, 필리핀, 일본, 대만, 말레이시아, 태국으로 이어지는 아시아 투어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이번 내한공연은 2018년 5월 공연 이후 6년 만에 진행되는 무대로 높아진 인기만큼 큰 기대감과 함께 내한을 손꼽아 기다려온 팬들의 뜨거운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두아 리파는 새 앨범 발매 이후 6월부터 진행되는 ‘Radical Optimism’ 월드 투어의 첫 일정인 독일 베를린, 크로아티아 풀라, 프랑스 님, 영국 런던 공연이 모두 매진을 기록한 바 있다. 2024 글래스톤베리 페스티벌에서 콜드플레이(Coldplay) 등과 더불어 메인 무대인 ‘피라미드 스테이지’의 헤드라이너 공연을 앞두고 있다.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