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영 정상, 北정찰위성에 "안보리 결의 위반…국제사회와 규탄"
양국 정상은 이날 다우닝가 총리 관저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소위 정찰위성 발사가 명백한 유엔 안보리(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자 국제사회에 대한 도발임을 확인했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두 정상은 국제사회와 함께 이를 규탄하고 공동 대처해나가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 도발에 대한 조치로 5년 전의 남북 군사합의의 일부를 효력 정지해 북한에 대한 전방의 감시와 정찰 활동을 재개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우닝가 합의'를 통해 설치키로 한 한영 국방·외교 장관급 2+2 협력체계를 통해 정보 공유와 안보 공조를 강화해나가자고 말했다.
수낵 총리는 러시아·북한의 군사 협력에 우려를 표한 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 중동 지역에 가하는 안보 위협에 대해 엄정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두 정상은 그간 브렉시트·코로나19 팬데믹 등 글로벌 복합위기 속에서도 한영 FTA를 통해 양국 경제 협력이 견실하게 발전해온 점을 평가하면서 "이번 계기에 한영 FTA 개선 협상이 개시된 점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두 정상은 또 한영 FTA 개선을 통해 디지털·공급망·에너지 등 새로운 분야의 통상규범 마련을 위한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아울러 이번 국빈 방문을 계기로 양국 간 다양한 원전 협력 MOU가 체결된 점을 환영하면서 양국의 원전 분야 협력 가속화를 바란다고 밝혔다.
두 정상은 한영 워킹홀리데이 약정 개정을 통해 참가 연령이 30세에서 35세로 상향 조정하는 데 대해서는 "양국 미래 협력의 근간이 되는 청년들 간 상호 교류가 활성화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최근 지정학적 갈등·기후변화·디지털 전환 등으로 산업구조가 급변하고 있는 가운데 첨단산업을 중심으로 글로벌 공급망이 재편되고 있다"며 글로벌 공급망 안정을 위한 양국 간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한영 반도체 협력 양해각서(MOU) 체결을 통해 양국 반도체 산업 발전을 물론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안전을 위한 협력이 지속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이 2024년부터 2년간 UN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수임을 계기로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보, 번영에 적극 기여해나갈 것이라면서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영국과 긴밀히 협력해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또 글로벌 복합위기 속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 간 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면서 한국과 G7과의 협력을 지속 강화해나가겠다는 의지도 표명했다.
두 정상은 정상회담에 앞서 1883년 양국 간 수교의 물꼬를 튼 '조영 수호통상조약) 원본을 관람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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