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개 시도 292개교서 '농어촌 우리동네 예술학교' 운영
"농어촌 학교서 난타·사진 배워요"…특별교부금 105억 지원
교육부는 농어촌 학교 학생의 문화예술 교육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올해부터 '농어촌 우리동네 예술학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교육부가 특별교부금 105억원을 지원해 추진되는 이 사업은 교육(지원)청이 선정한 문화예술 교육 전문기관이 학교가 원하는 문화예술 분야 강사와 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올해 9개 시도의 농어촌 학교 292개교가 참여해 전통 예술, 연극, 음악, 무용, 만화·영상 등을 정규 수업, 방학 중 캠프로 운영 중이다.

일례로 전남 해남 우수영초등학교에서는 1∼2학년 학생 20명이 연극 놀이에 참여해 '모자 장수와 원숭이', '팥죽할멈과 호랑이' 등 7개 이야기를 연극으로 꾸미고 상상과 체험, 표현과 소통 과정을 배우고 있다.

"농어촌 학교서 난타·사진 배워요"…특별교부금 105억 지원
경남 고성 방산초등학교에서는 청각 장애 학생, 자폐 성향 학생을 포함해 5∼6학년 학생 16명이 매주 2시간씩 전문 강사와 함께 난타를 배우며 창의력을 키운다.

전교생이 13명뿐인 강원 원주 황둔중학교에서는 전문 강사와 함께 아날로그 사진에서부터 현대사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진 작품을 감상하고, 카메라로 사진을 직접 찍어보는 수업이 진행되고 있다.

'농어촌 우리동네 예술학교' 수업 내용은 중앙 농어촌 교육지원 센터 '농어촌학교' 유튜브에서도 볼 수 있다.

교육부는 문화예술 강사를 구하기 힘든 농어촌 지역의 늘봄학교가 희망하는 경우, 문화예술 전문가 인력 자원을 연계할 수 있도록 중앙 농어촌 교육지원 센터에 '원콜센터'(☎041-850-6089)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또 문화예술 교육 전문기관을 활용한 농어촌 학교 교육 지원 모델도 확산해나간다는 방침이다.

김태훈 교육부 교육복지돌봄지원관은 "농어촌 학교 학생들이 다양한 문화예술 교육을 통해 자기 잠재력을 발휘하고, 아이디어와 상상력을 마음껏 펼치면서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