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구, 유럽3국 벤치마킹 출장…"메타그린 스마트도시 조성"
이필형 구청장이 이끄는 동대문구 대표단이 해외 우수사업 벤치마킹을 위해 지난 6일부터 9박 11일간 스페인, 덴마크, 이탈리아 등 유럽 3개국을 다녀왔다고 20일 구가 밝혔다.

스페인에서는 세계 최대의 스마트도시 박람회인 '스마트 시티 엑스포 월드 콩그레스(SCEWC) 2023'에 참가했고, 덴마크에서는 세계 최초 탄소중립 도시를 선언한 코펜하겐을 찾아 온실가스 감축 정책 동향을 접했으며 이탈리아 밀라노에서는 패션봉제산업 육성, 전통시장 활성화 등 구가 중점적으로 추진 중인 사업의 발전 방안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동대문구, 유럽3국 벤치마킹 출장…"메타그린 스마트도시 조성"
이 구청장은 SCEWC 스마트시티 서울포럼 첫째 날인 지난 7일 기조연설을 통해 혁신적인 기술을 바탕으로 한 '지능형 기술'이 우리의 삶과 도시의 미래를 지속 가능하게 하는 핵심적인 과제라고 강조한 뒤 향후 동대문구를 정원도시, 탄소중립도시, 스마트도시를 연결한 '메타그린 스마트도시'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8일에는 바르셀로나 제1부시장, 카탈루냐 주정부 관계자 등과 잇따라 간담회를 갖고 교류·협업 가능성을 모색했다.

대표단은 9일 코펜하겐의 쓰레기 소각장 겸 열병합발전소인 아마게르 바케를 방문, 폐기물 처리 과정과 친환경 시설에 대한 설명을 듣고, 환경 오염물질을 정화하는 최첨단 시설과 건물 지붕 위에 설치된 것으로 유명한 스키 슬로프 등을 둘러봤다.

10일에는 에너지 컨설팅 기구인 스테이트 오브 그린, 덴마크 에너지청을 찾아 덴마크 에너지 정책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대표단은 이탈리아로 자리를 옮겨 13~14일 유럽 최대의 전통시장인 토리노의 포르타 팔라초 시장과 자동차 공장을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시킨 링고트 피아트 공장, 세계 최대 패션스쿨인 마랑고니 등을 방문했다.

구는 이번 국외 출장을 통해 경험한 선진국 사례와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미래도시 동대문구를 만들기 위해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미생물 분해 방식으로 운영 중인 동대문구 환경자원센터에서 발생하는 악취 민원 등에 대해 아마게르 바케의 주민 친화적 운영 방식을 참고해 해결 방안을 찾아나갈 계획이다.

또 구는 봉제산업 종사자들이 장인 정신을 갖고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향후 '봉제인의 밤'을 개최할 계획이다.

또한 인접한 다른 자치구와 봉제산업 활성화를 위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내년 1월 개소 예정인 패션봉제 복합지원센터 운영을 통해 의류봉제업 종사자에 대한 지원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필형 구청장은 "이번 출장을 통해 해외 여러 기관과 우호 관계를 구축하고 우수 정책을 공유 및 벤치마킹해 동대문구가 나아가야 할 방향과 목표를 명확하게 제시할 수 있게 됐다.

해외 우수 사례들을 우리 구의 상황에 맞게 적용해 '메타그린 스마트 시티' 동대문구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