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만에 다시 운항…아프간 당국, 물대포 등으로 환영
UAE 저비용항공, 아프간노선 재개…탈레반 "운항 확대 기대"
아랍에미리트(UAE) 저비용 항공사 '플라이두바이'가 약 2년만에 아프가니스탄 노선 운항을 재개했다.

16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플라이두바이 항공편이 전날 UAE 두바이를 떠나 아프간 수도 카불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플라이두바이는 앞으로 하루 두 차례 두바이-카불 노선을 운항한다.

앞서 플라이두바이는 지난달 중순 아프간 노선 운항 재개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전날 플라이두바이 항공편이 카불 공항에 도착하자 아프간 당국은 '물대포 경례' 등으로 크게 환영했다.

탈레반 정부는 플라이두바이가 향후 두바이와 아프간 발크 및 칸다하르주(州)간 노선도 운항하길 바라기도 했다.

이어 이번 운항 재개를 계기로 다른 국제항공사들도 뒤따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압둘 가니 바라다르 아쿤드 아프간 경제 담당 부총리 직무대행은 소셜미디어 플랫폼 엑스(옛 트위터)에 "플라이두바이의 카불 운항 재개는 아프간 영공이 안전하고 전통적인 나라에 개방돼 다양한 종류의 항공편을 맞이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썼다.

그는 현재 아프간 내 모든 공항이 필요한 시설을 완비하고 국제 표준서비스 규정을 따르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프간 항공교통부의 이맘 울딘 아흐마디 대변인은 이번 운항 재개가 다른 국제항공사들에 길을 터줄 것이라고 기대 섞인 전망을 했다.

플라이두바이는 아프간 노선 운항에 따른 안보 우려에 대해서는 언급을 삼갔다고 AP는 전했다.

2021년 8월 탈레반이 아프간을 재장악한 이후 거의 모든 국제항공사는 현지에서 철수했으며, 현재 아프간 노선을 유지하는 나라는 이란 등 소수에 불과하다.

아프간 항공사인 '캄에어'와 '아리아나 아프간 에어라인'도 현재 카불에서 두바이, 모스크바, 이슬라마바드, 이스탄불을 오가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