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그룹, 이차전지 시장 진출…"빠르면 올해 안에 결정"
웅진그룹이 이차전지 설비업체 이큐셀 인수에 나선다. 안정적인 영업이익을 올리고 있는 이큐셀을 인수해 사업 다각화를 꾀하겠단 전략으로 풀이된다.

15일 웅진그룹은 재무적투자자(FI)와 손잡고 이큐셀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수 대상은 이큐셀 지분 86.65%다. 지난 6월말 기준 이큐셀 지분은 이화그룹 계열사 이아이디와 이화전기공업이 각각 75.36%와 11.29%를 보유하고 있다.

이큐셀은 이차전지, 반도체 생산에 필요한 장비, 개발, 제조 설치 및 유지보수가 가능한 물류 자동화 장비 전문기업이다. 이차전지 제조공정의 배터리 패키징 자동화 장비 기술도 보유하고 있다.

2015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이큐셀은 감사의견 거절로 2020년부터 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올해 4월 말까지 개선기간이 주어졌지만 이화그룹 오너가 횡령·배임 혐의로 구속되면서 다시 상장폐지 심의 대상에 올랐다.

변경된 개선기간은 다음달 7일까지다. 이 때문에 세부 협상을 마무리한 후 주식매매계약(SPA) 체결까지 빠르게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인수가 마무리되면 웅진그룹은 2차전지 계열사를 추가로 신성장동력 창출에 본격 나설 전망이다.

웅진그룹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오늘 오전에 결정됐다"며 "아직 우선인수협상대상자 수준이지만 빠르게 진행되면 올해 안에는 최종 결정이 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강경주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