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시가 부발 및 대월면 일대에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지식산업센터, 반도체 특성화 대학, 반도체 전문 산단 등을 조성하는 반도체 파크(127만㎡ 규모) 조감도. 이천시 제공
이천시가 부발 및 대월면 일대에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지식산업센터, 반도체 특성화 대학, 반도체 전문 산단 등을 조성하는 반도체 파크(127만㎡ 규모) 조감도. 이천시 제공
경기 이천시가 반도체와 고부가가치 ICT(정보 통신 기술) 등 첨단산업 유치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또 부발 및 대월면 일대에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지식산업센터, 반도체 특성화 대학, 반도체 전문 산단 등을 조성하는 반도체 파크(127만㎡ 규모)도 속도를 내고 있다.

15일 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1일 첨단전략산업과, 미래도시과 등 2개 과 8팀으로 첨단미래도시추진단을 발족하는 조직개편을 했다.

추진단은 반도체 산업 분야 육성은 물론 AI(인공지능), 드론, 모빌리티, 방위산업 등 고부가가치 ICT 첨단산업을 적극 유치해 첨단산업 중심지로 발전시켜 ‘모든 시민이 행복한 이천시’ 만들기에 중추적 역할을 할 계획이다.

강지영 시 반도체팀장은 “추진단 발족은 기존 1개 팀으로 대응하던 정부의 국가 첨단 전략산업 반도체 특화단지 공모사업 실패를 거울삼아 신설된 2개 과 8개 팀으로 조직을 개편해 지역 기업 SK하이닉스와 이천을 글로벌 첨단 반도체 산업의 중심 도시로 만들기 위한 사적 포석”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시는 지난 7월 24일 민선 8기 야심 차게 준비했던 정부의 국가 첨단 전략산업 반도체 특화단지 선정에서 “이천시는 이미 모든 시설이 조성돼 민간투자 계획이 없다”는 이유로 제외됐다.

시는 이에 따라 정부의 글로벌 반도체 정책 방향에 맞춰 모든 행정력을 집중해 오는 12월 말로 예상되는 정부의 특화단지 추가지정에 다시 공모해 새로운 돌파구를 찾겠다는 각오다.

돌파구 마련의 핵심은 반도체 특성화 대학 등이 자리하는 반도체 파크다. 시는 오는 12월까지 반도체 파크 타당성 조사를 마무리해 부지를 확정 후, 내년 착공을 목표로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시는 이와 함께 내년부터 △반도체 전문 인재 양성 사업 추진 △반도체기업협의체를 통한 반도체 생태계 강화 △SK하이닉스 중심으로 반도체 특화단지로 지정된 용인시와 연대해 협력사업 발굴 △수도권 규제 개선 활동 등도 추진하기로 했다.

김경희 시장은 “조직개편을 계기로 첨단산업과 모빌리티 산업을 집중 육성해 도시경쟁력을 확보하고, 민선 8기 주요 현안들도 적극적으로 추진해 모든 시민이 행복한 이천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반도체 메모리칩 공급업체인 SK하이닉스가 반도체 공정 중 최고 고도화된 HBM을 지난 2013년 세계 최초로 개발해 양산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 상호협력으로 이천의 반도체 기술력도 강화할 방침이다.
이천=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