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팔 전쟁] 中중동특사, 튀르키예 찾아 "국제사회 신속하게 행동해야"
이스라엘의 보복 공습으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인도주의적 위기가 심화하는 가운데 중국 정부 중동문제 특사가 튀르키예를 찾아 국제사회 역할론을 강조했다.

튀르키예는 미국 등 서방의 군사동맹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이지만,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은 전쟁 국면에서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14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자이쥔 특사는 전날 튀르키예를 방문해 하칸 피단 외무장관을 만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자이 특사는 "가자지구의 위기 상황에서 국제사회가 신속하게 행동해야 한다"고 주장한 뒤 즉각적인 휴전, 인도주의적 재난 예방 촉구, 국제사회의 외교적 노력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이어 "튀르키예는 중동에서 영향력 있는 대국"이라며 "중국은 튀르키예와 소통을 강화하고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문제의 전면적이며 공정한 해결을 위해 노력하기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피단 장관은 "튀르키예는 즉각적인 휴전을 호소하며 가자지구에 인도주의적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며 "'두 국가 방안'(兩國方案)만이 팔레스타인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중국과 긴밀히 소통해 분쟁의 조기 종식을 공동으로 추진하며 지역의 항구적인 평화를 실현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