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팔 전쟁] "총 달린 저격 드론이 가자시티 병원 주변서 총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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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흘리 병원 의료진 주장…"거리서 사람들 쐈다"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가자시티의 주요 병원 주변에 저격용 총이 달린 무인기(드론)를 투입해 총격을 가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1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가자시티 내 대형 의료시설인 알아흘리 병원의 영국·팔레스타인 이중국적 의사 가산 아부 시타는 이날 병원 인근에 드론이 떠다니며 단발로 총을 쏴대고 있다고 말했다.
시타는 텔레그래프와의 통화에서 "그것(드론)이 거리에서 사람들에게 총을 쏘고 있다고 말하는 부상자들이 있다"면서 "소리도 들린다.
오늘 오후는 정말 무서웠다.
이건 저격 드론 같은데 매우 낮게 날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병원 내의 동료들은 이 드론을 '쿼드콥터'(회전날개 4개가 달린 드론)라고 언급했다고 덧붙였다.
텔레그래프는 이러한 주장이 사실이라면 시판되는 민수용 드론과 비슷하지만 좀 더 크고 동체 아래에 총기가 탑재된 모델일 수 있다면서, 이스라엘군은 실제로 자국 방산업체 스마트슈터가 개발한 저격 드론을 구매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스마트슈터 웹사이트에 게재된 자료를 보면 이 회사가 개발한 무기체계인 '스매시 드래곤'은 드론 등에 탑재할 경우 비행 중에도 5.56㎜ 소총이나 40㎜ 유탄발사기 등으로 고정 혹은 이동 표적을 정확히 타격할 수 있다고 한다.
다만, 스마트슈터 측은 현재 가자지구에서 해당 제품이 쓰이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텔레그래프는 이스라엘군 측에 이러한 주장의 사실 여부를 질의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알아흘리 병원에서 북서쪽으로 약 3㎞ 거리에 위치한 가자지구 최대 의료시설 알시파 병원 주변에선 이스라엘군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전투가 격화하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알시파 병원을 비롯한 가자시티 주요 병원들 지하에 하마스의 군사시설이 있다고 주장해 왔다.
하마스가 이스라엘군의 공격을 피하려 의료진과 환자를 '인간 방패'로 삼았다는 것이다.
13일에는 가자시티 란티시 병원 지하에서 하마스 지휘통제소와 인질이 억류됐던 흔적을 발견했다며 관련 영상을 공개했고, 또다른 대형병원인 알쿠드스 병원에서도 하마스 무장대원이 민간인 사이에 몸을 숨긴 채 로켓추진유탄(RPG) 등을 쏘아대다 사살됐다고 밝혔다.
다만, 하마스와 해당 병원 의료진들은 이러한 의혹을 전면 부인한다.
하마스의 통제를 받는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스라엘군 탱크가 알시파 병원 정문에 이르렀다면서 이스라엘군 저격수와 드론들이 병원 내부로 총격을 가해 의료진과 환자들이 나다니지 못할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가자지구 보건부 대변인은 "우리는 죽음의 원 안에 놓인 채 포위된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이·팔 전쟁] "총 달린 저격 드론이 가자시티 병원 주변서 총격"](https://img.hankyung.com/photo/202311/PAP20231021205001009_P4.jpg)
1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가자시티 내 대형 의료시설인 알아흘리 병원의 영국·팔레스타인 이중국적 의사 가산 아부 시타는 이날 병원 인근에 드론이 떠다니며 단발로 총을 쏴대고 있다고 말했다.
시타는 텔레그래프와의 통화에서 "그것(드론)이 거리에서 사람들에게 총을 쏘고 있다고 말하는 부상자들이 있다"면서 "소리도 들린다.
오늘 오후는 정말 무서웠다.
이건 저격 드론 같은데 매우 낮게 날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병원 내의 동료들은 이 드론을 '쿼드콥터'(회전날개 4개가 달린 드론)라고 언급했다고 덧붙였다.
텔레그래프는 이러한 주장이 사실이라면 시판되는 민수용 드론과 비슷하지만 좀 더 크고 동체 아래에 총기가 탑재된 모델일 수 있다면서, 이스라엘군은 실제로 자국 방산업체 스마트슈터가 개발한 저격 드론을 구매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스마트슈터 웹사이트에 게재된 자료를 보면 이 회사가 개발한 무기체계인 '스매시 드래곤'은 드론 등에 탑재할 경우 비행 중에도 5.56㎜ 소총이나 40㎜ 유탄발사기 등으로 고정 혹은 이동 표적을 정확히 타격할 수 있다고 한다.
다만, 스마트슈터 측은 현재 가자지구에서 해당 제품이 쓰이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텔레그래프는 이스라엘군 측에 이러한 주장의 사실 여부를 질의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팔 전쟁] "총 달린 저격 드론이 가자시티 병원 주변서 총격"](https://img.hankyung.com/photo/202311/PAF20231111042701009_P4.jpg)
이스라엘군은 알시파 병원을 비롯한 가자시티 주요 병원들 지하에 하마스의 군사시설이 있다고 주장해 왔다.
하마스가 이스라엘군의 공격을 피하려 의료진과 환자를 '인간 방패'로 삼았다는 것이다.
13일에는 가자시티 란티시 병원 지하에서 하마스 지휘통제소와 인질이 억류됐던 흔적을 발견했다며 관련 영상을 공개했고, 또다른 대형병원인 알쿠드스 병원에서도 하마스 무장대원이 민간인 사이에 몸을 숨긴 채 로켓추진유탄(RPG) 등을 쏘아대다 사살됐다고 밝혔다.
다만, 하마스와 해당 병원 의료진들은 이러한 의혹을 전면 부인한다.
하마스의 통제를 받는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스라엘군 탱크가 알시파 병원 정문에 이르렀다면서 이스라엘군 저격수와 드론들이 병원 내부로 총격을 가해 의료진과 환자들이 나다니지 못할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가자지구 보건부 대변인은 "우리는 죽음의 원 안에 놓인 채 포위된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