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스페인 바르셀로나 스마트도시 박람회 SCEWC 2023이 열린 전시장에 마련된 서울 서초구의 홍보 부스. 해외 방문객이 서초 착한코인 적립방식을 체험해보고 있다. / 사진=서초구청 제공
8일 스페인 바르셀로나 스마트도시 박람회 SCEWC 2023이 열린 전시장에 마련된 서울 서초구의 홍보 부스. 해외 방문객이 서초 착한코인 적립방식을 체험해보고 있다. / 사진=서초구청 제공
8일(현지 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피라 데 바르셀로나' 전시장 1홀에 조성된 ‘서울관’. 서울 서초구가 이곳에서 별도로 운영하는 부스 앞에 방문객 대여섯 명이 휴대폰 카메라를 들고 줄을 섰다. ‘모두를 위한 서초코인’(Seocho Coin for ALL)을 체험하기 위해서였다.

방문객들은 부스에 비치된 QR코드를 카메라로 스캔했다. 화면에는 코인이 적립됐다는 문구가 떴다. 세르비아 정부 관계자 올자 스태닉 마릭(48)은 “서초코인이라는 매개체로 선한 영향력이 퍼지는 신기한 경험을 했다"고 말했다.
서울 서초구는 지난 7일부터 9일(현지시각)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의 스마트시티 박람회 '스마트시티 엑스포 월드 콩그레스(SCEWC) 2023'에서 다양한 스마트 정책을 소개했다. 주민들이 관내에서 봉사활동을 하거나 재활용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등 선한 활동을 할 때마다 얻는 '착한 코인'이 현장에서 인기를 끌었다.

서초 착한 코인은 주민들이 관내에서 봉사활동을 하거나 재활용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등 선한 활동을 할 때마다 얻는 일종의 포인트다. 적립된 코인은 공공시설과 약 300개의 탄소제로숍에서 결제 시 사용하거나 기부가 가능하다. 올해 '대한민국 지방자치단체 행정대상'과 세계 4대 국제환경상인 '그린애플어워즈'에서 우수 기관상을 받은 구의 대표 스마트기술 정책이다.
지난 8일(현지 시각) SCEWC 서울관 포럼존에서 열린 스마트시티 서울 정책 포럼에서 전성수 서초구청장이 영어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 사진=서초구청 제공
지난 8일(현지 시각) SCEWC 서울관 포럼존에서 열린 스마트시티 서울 정책 포럼에서 전성수 서초구청장이 영어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 사진=서초구청 제공
행사 둘째날(8일)에는 전성수 구청장이 SCEWC 서울관 포럼존에서 열린 스마트시티 서울 정책 포럼에서 영어로 기조연설을 했다. 전 청장은 "모든 시민들이 차별 없이 디지털 기술의 혜택을 누리는 환경을 만들기 위한 지방정부가 더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 전 청장은 연령·계층별로 시행 중인 디지털 정책 사례를 공유했다. 전국 최초의 4차 산업기술을 체험 전용공간 ‘서초SMART유스센터’, 4차 산업 시대 청년 취창업을 위한 ‘서초AI칼리지’, 어르신 디지털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액티브시니어 사업’ 등이다. SCEWC 개막 전인 지난 2일 ‘디지털 지방정부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행정안전부 장관상)을 받은 QR코드 활용 민원서식 작성시스템에 관한 설명도 잊지 않았다.

지역 내 스마트 기술을 보유한 기업 3곳도 이번 행사에 서초구와 함께 참가했다. 참여 기업은 ▲트리플렛(AI영상분석 기반 매장분석 시스템) ▲피아스페이스(AI기반 CCTV 영상 실시간 분석 솔루션) ▲씨티아이랩(딥러닝 기반 악성코드 검출시스템)이다.

전 청장은 “이번 박람회를 통해 서초코인 등 스마트도시 정책을 전 세계에 알릴 수 있어 뜻 깊었다”며 “앞으로도 모든 분들이 혜택을 누리는 디지털 포용 스마트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최해련 기자 haery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