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공개(IPO) 때 자주 먹통이 되는 금융회사 정보기술(IT) 시스템의 안정성 관리가 강화된다.

금융감독원은 은행연합회 금융투자협회 등 일곱 개 금융업권 협회·중앙회와 공동으로 ‘금융 IT 안정성 강화를 위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고 8일 밝혔다. 금융권 전산사고의 주요 원인인 프로그램 오류, 비상대책, 성능 관리 부문의 기준을 담고 있다. 이용자가 몰려 증권사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이 지연되거나 중지되는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금융사가 전산자원 사용량 임계치를 4단계로 구분하고 이상 징후가 나타나면 즉각 설비를 늘리도록 했다.

화재 등 비상상황으로 전자금융서비스가 장기간 중단되는 사고를 막기 위해 금융사에 IT 부문 비상대책을 수립하게 했다. 비상대응훈련 범위를 넓히고 주전산센터 마비 때도 핵심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재해 복구센터 인프라를 확충하도록 했다.

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