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렌탈 실적은 견조한데 주가는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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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취재현장 산업2부 지수희 기자와 함께 롯데렌탈의 실적과 주가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롯데렌탈이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소폭 감소하긴 했는데 그래도 견조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죠?
<기자>
네, 3분기 기준으로 매출 6870억원, 영업이익은 81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각각 4.2%, 13.4% 하락한 수치입니다.
3분기만 두고 보자면 소폭 하락했는데요.
이유는 현재 롯데렌탈이 사업구조 개편 중에 있기 때문입니다.
롯데렌탈은 신차 렌탈 사업 외에도 중고차 판매 사업도 하고 있었는데요.
앞으로는 중고차를 다 팔지 않고 회사의 본업인 렌탈사업에 투입할 예정입니다.
따라서 중고차 판매를 의도적으로 줄이면서 중고차 매각분야에서 영업익이 200억원 줄었습니다.
하지만 장기렌탈부문에서 '영업이익 32% 개선'이라는 효과가 나오고 있고, 렌탈 수익은 장기적으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입니다.
분기 영업으로 따져봐도 올해 세 분기 연속 800억 원을 넘어서면서 시장에서는 실적은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주가가 문제입니다.
롯데렌탈의 공모가가 5만9천원이었는데 지금 반토막 수준입니다.
<기자>
네, 롯데렌탈은 지난 2021년 8월에 상장했습니다.
공모가는 5만9천원이었는데 상장 당일 장중에 6만900원까지 오르긴 했지만 상장당일에도 공모가 아래서 마감했고요.
그 이후 지금까지 단 하루도 공모가 위에서 움직여본 적이 없습니다.
당시 증시 상황을 살펴보면 2021년 8월은 코스피가 3천선에서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유동성이 풍부해 IPO도 활황이었기 때문에 당시 상장한 기업들이 대체로 기업가치를 높게 받을 수 밖에 없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같은달 상장했던 크래프톤의 경우에도 지금 주가가 3분의 1정도로 떨어지긴 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크래프톤은 상당기간 공모가 위에서 움직이긴했습니다.
특히 롯데렌탈의 경우에는 공모가를 산정을 할 때도 AJ네트웍스나 SK렌터카 같은 비교대상 그룹에 비해 고평가를 받았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여기에 렌탈산업 특성상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주가 하락에 타격을 줬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신석환 대신증권 연구위원 : 렌탈사업 자체가 차입이 많은데 금리인상기에 어쩔 수 없이 회사가 돈을 빌릴 때 이자부담이 커졌던 부분이고.. 이자비용이 오르면서 렌터카 산업이 덜 관심을 받게 된 영향이거든요. ]
<앵커>
네, 금리인상기에 대한 '우려'가 작용했다는 거군요. 롯데렌탈은 이런 상황에 대해 어떻게 대응하고 있나요?
<기자>
롯데렌탈에서도 사업구조 개편 뿐아니라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롯데렌탈은 이번 3분기에 "부채비율이 395%로 지난 2분기 보다 13%p낮아졌고, 자산건전성을 보여주는 대손율은 2분기 대비 0.03%p 낮은 0.12%로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지난해 "기업가치는 주가로 평가될 것"이라고 말하면서 롯데그룹 계열사 대표들이 주가를 신경쓸 수 밖에 없는 상황인데요.
그런 연장선상에서 올해 초 롯데렌탈은 증권사 애널리스트 출신의 임원을 IR담당 실장으로 영입했습니다.
KB증권, 하나증권, DB금융투자를 거치면서 산업분석을 했던 인물인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5월에 비해서 주가는 더 떨어진 상황이고요.
그리서 CEO가 직접 나서서 지난 6월에 애널리스트대상으로 NDR을 진행해 사업방향 전략을 설명했고, 4개월만에 또 애널리스트를 제주도로 초청을 해서 NDR을 재차 진행을 했는데도 주가가 움직이지 않고 있습니다.
롯데렌탈은 현재 사업구조 재편과 재무 구조 개선 노력에 대해 활발히 홍보하면서 시장의 관심을 끌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주가 언제 회복할까요?
<기자>
담당 애널리스트들은 지금의 주가가 저평가 상황이라고 하면서도 공모가 만큼 주가가 회복할 지에 대해서는 부정적입니다.
증권사들의 목표주가를 보면 3만4천원에서 4만원사이에 분포하고 있습니다.
또 렌탈산업 자체가 드라마틱하게 주가가 상승하기는 어렵다면서, 시간을 두고 천천히 올라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데요.
다만 주가를 떨어뜨린 원인으로 지목됐던 금리인상 우려가 지금은 어느 정도 반영이 된데다 회사가 현재 사업구조 개편을 하고 있기 이런 노력이 구체적으로 드러나는 시점부터 장기적으로 우상향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앵커>
네, 산업2부 지수희 기자였습니다.
지수희기자 shji6027@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