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많던 칭따오 맥주 다 어디로 갔을까…양꼬치 가게도 '손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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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 직원이 소변 보는 영상 퍼지며
"칭따오 못 마시겠다"…판매량 급감
"칭따오 못 마시겠다"…판매량 급감
칭다오 맥주 수입업체는 "영상 속 공장은 한국에서 수입하는 맥주를 만드는 공장이 아니다"라고 밝혔지만, 국내 소비자들의 불신은 사그라들지 않는 모양새다.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2년 전 ‘알몸 김치’ 사건이 떠오른다", "중국산 식품의 위생 문제가 불거진 게 한두 번이 아니다" 같은 말이 나왔다. 2021년 중국의 한 김치 공장에서는 알몸의 인부가 염장통에 들어가 맨손으로 배추를 주무르는 모습이 영상으로 떠돌면서 논란이 일었다. 당시 국내 식당들은 앞다투어 '중국산 김치를 쓰지 않는다'는 안내 문구를 붙였다.
편의점업계에 따르면 지난 21일 중국 칭따오 맥주 공장에서 소변 이슈가 불거진 뒤 칭따오의 국내 편의점 매출은 최대 40% 넘게 급감했다. A편의점의 칭따오 매출(지난달 21~26일 기준)은 전주 대비 41.3% 감소했다. B편의점에서도 30.6% 줄었다. 수년째 편의점 수입 맥주 ‘빅3’ 지위를 유지해 온 칭따오의 매출 순위는 이 기간에 A·B편의점에서 7위로 내려앉았다.
1903년 설립된 칭따오 맥주는 중국의 4대 맥주로 꼽힌다. 중국 내 공장이 60여 개에 달한다. ‘소변 맥주’ 영상의 배경인 칭따오 맥주 3공장은 연간 생산 능력이 120만kL로 세계적인 규모다. 칭따오가 가장 공들여 현대화를 진행해 온 공장으로 꼽힌다. 칭따오 맥주는 한국 수입 맥주 시장에서는 점유율(소매점 매출 기준) 1~2위를 달리는 인기 제품이다.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선 "앞으로 칭따오 맥주 대신 다른 맥주를 택하겠다"는 반응이 나왔다.
수입사인 비어케이 측은 "수입된 칭따오 제품의 안전성 검증을 위해 출고 전 단계에 있는 모든 제품에 대한 정밀검사를 의뢰하겠다"며 "절차에 따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지정한 식품위생검사기관에서 검사를 진행하며 이에 대한 결과가 나오는 대로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사태와 관련해 "해당 사건 발생 후 바로 관련 맥아를 모두 봉인했으며, 관리·감독을 통해 관련된 맥아가 생산 및 가공 과정에 들어가지 않도록 조치했다"고 덧붙였다. 현지 언론을 통해 이번 영상 속 장소가 원래 물류업체 주차장이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회사 측의 관리 부실 문제도 도마에 올랐다. 영상 속 남성도 칭다오 맥주 직원이 아니라 협력사 직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keephee@hankyung.com
윤혜원 한경닷컴 기자 want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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