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현·손동현 무실점…2패 몰린 kt 반등의 키는 '불펜진'
프로야구 kt wiz 마무리 김재윤은 NC 다이노스와 플레이오프(PO) 1, 2차전에 등판하지 못했다.

홈 수원에서 열린 1, 2차전 경기 초반에 밀리면서 kt 마무리 투수가 등판할 기회는 없었다.

5전 3승제의 PO에서 2패를 당한 kt는 1패를 더 당하면 가을 무대에서 퇴장한다.

PO 1, 2차전에서 kt는 공격 지표(kt 팀 타율 0.227·7득점, NC 팀 타율 0.243·12득점)와 선발 투수 성적(kt 8이닝 10피안타 10실점 7자책, NC 12⅓이닝 4피안타 1실점)에서 밀렸다.

하지만, 불펜 싸움에서는 kt가 NC에 앞섰다.

1, 2차전 선발 윌리암 쿠에바스(3이닝 6피안타 7실점 4자책)와 웨스 벤자민(5이닝 4피안타 3실점)이 모두 기대 이하의 투구를 해 kt 불펜은 2경기에서 총 10이닝을 책임졌다.

꽤 큰 부담에도 kt 불펜진은 10이닝을 8피안타 2실점(평균자책점 1.80)으로 잘 막았다.

NC는 에릭 페디(6이닝 3피안타 1실점)에 이어 신민혁(6⅓이닝 1피안타 무실점)까지 역투하며 2경기에서 5⅔이닝만 불펜진에 맡겼다.

2경기 모두 승리를 지키긴 했지만 와일드카드 결정전, 준플레이오프를 거치며 다소 지친 NC 불펜진은 5⅔이닝 동안 11안타를 내주고 6실점(5자책·평균자책점 7.94)으로 주춤했다.

특히 마무리 이용찬이 2경기 1⅔이닝 동안 5안타를 맞은 점이 불안감을 키운다.

이용찬이 책임진 실점은 1개였지만, 앞선 투수가 내보낸 주자 4명에게 득점을 허용했다.

박영현·손동현 무실점…2패 몰린 kt 반등의 키는 '불펜진'
벼랑 끝에 몰린 kt가 그리는 남은 시리즈 이상적인 시나리오는 '리드를 잡은 채 불펜 싸움을 시작하는 것'이다.

올해 정규시즌에서 3승 3패 4세이브 32홀드 평균자책점 2.75를 올려 홀드 1위를 차지한 박영현(kt)은 이번 PO에서도 2경기에 모두 등판해 3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불펜의 또 다른 축 손동현도 이번 PO에서 2경기 3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힘을 아낀 마무리 김재윤도 등판을 간절하게 원한다.

kt 불펜은 '지킬 준비'를 마쳤다.

타선과 선발 투수가 버티면, kt에도 반등의 길이 열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