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이종화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와 대담하고 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이종화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와 대담하고 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 발표를 앞두고 원·달러 환율이 상승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와 이종화 전 한국경제학회장(고려대 경제학과 교수)은 이날 "달러 패권이 당분간 계속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일보다 6원80전 오른 1357원30전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전날보다 2원50전 상승한 1353원에 거래를 시작한 후 장중 한 때 1358원70전까지 오르는 등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날 외환시장에서는 일본은행(BOJ)의 제한적인 정책 수정 여파로 엔화 가치가 하락함에 따라 달러가 강세를 보였다. 시장에선 당초 큰 폭의 긴축이 나타날 것으로 봤는데, BOJ는 정책을 거의 바꾸지 않았다.

미국 FOMC 회의 결과도 환율에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 선물 시장 참가자의 97.7%가 11월 FOMC에서 금리 동결을 전망했다.

이날 오후 3시30분 기준 원·엔 재정환율은 897원30전이다.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가(899원16전)보다 1원86전 하락했다.

한편 이날 한국은행과 대한상공회의소가 주최한 정례 세미나에서는 중국이 금융분야에서 별도의 위안화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을지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 이창용 총재는 "달러의 도미넌스(패권)은 오래갈 것으로 본다"며 "걱정하는 것은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가 나오면서 어떻게 작용할지 (여부)"라고 말했다.

이종화 교수는 "중국이 위안화 거래를 촉진하고 있고, 결제시스템도 있지만 무역 분절화에 비하면 금융 분절화는 시간이 오래 걸릴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