럼피스킨병 확산, 우유 안심하고 먹어도 되나요? YES!
지난 20일 충남 서산시 소재의 한우농장에서 발생한 럼피스킨병(Lumpy skin disease)이 전국으로 퍼지고 있다. 럼피스킨병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31일 67건의 확진 사례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올해 5월 국내 농장에서 4년 만에 구제역이 발생한 이후 새로운 가축 전염병이 또다시 발생한 것이다.

그렇다면 럼피스킨병이란 정확히 무엇일까? 럼피스킨병은 흡혈곤충에 의해 소(牛)에게 영향을 미치는 바이러스성 질병이다. 피부나 점막에 혹 덩어리를 형성해 피부를 울퉁불퉁하게 만들어 럼피스킨(Lumpy skin)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더불어, 럼피스킨병은 인수 공통이 아니라 사람에게 전염되지 않는 가축 질병이며, 세계동물보건기구(WOAH)에 따르면 감염된 소와 가까이 있던 양과 염소도 럼피스킨병에 걸리지 않았다.

한편 럼피스킨병 발병으로 소고기나 유제품 등 식료품을 향한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증가하는 추세다. 하지만 걱정할 필요가 없다. 감염된 소는 모두 살처분하기 때문에 시중의 우유나 소고기는 문제없이 소비해도 된다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해 권재한 농림축산식품부 농업혁신정책실장은 “럼피스킨병은 사람에게 전염되지 않으며, 감염된 소는 모두 살처분되어 식품 유통망으로 들어오지 못하므로 국민들께서는 안심하고 소고기와 우유를 소비하셔도 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세계동물보건기구(WOAH)는 “감염된 부분을 제거한다면 럼피스킨병에 감염된 소의 고기를 소비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밝히기도 했다.

또한 백신을 접종한 소의 고기, 우유 등을 먹어도 안전한지에 대해 의문을 품는 소비자들도 있는데, 백신은 충분한 임상시험을 거쳐 이미 유럽연합(EU)에서 사용해 유효성과 안전성이 확보돼 있어 안심하고 먹어도 된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럼피스킨병 조기 안정을 위해 10월 31일까지 총 400만 마리분의 백신을 긴급 도입한다. 이는 전국 모든 소에 접종할 수 있는 물량이다. 공항에서 관세청 세관 통과 즉시 시군으로 배분하고 소에 접종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참고로, 2021년 기준 전 세계에서 허가된 럼피스킨병 백신은 11개 품목이다. 우리나라가 비축 중인 백신은 ‘럼피백스’로, 2016년 유럽에서 관련 질병에 사용해서 안전과 유효성이 입증된 제품이다.

이와 관련해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위원장 이승호)는 “럼피스킨병은 소, 젖소, 물소만 감염되며 사람에게는 전염되지 않는다”며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우유, 치즈를 비롯한 유제품을 안심하고 드셔도 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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