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프로이트와 슈퍼히어로·철학으로 저항하다
▲ 프로이트와 슈퍼히어로 = 앙토니 위아르 지음. 이세진 옮김.
부제는 '정신 분석이 슈퍼히어로를 만날 때'이다.

책은 정신분석학의 창시자인 지크문트 프로이트의 어려운 이론을 슈퍼맨 등 슈퍼히어로물에 접목해 독자들이 쉽게 수용하도록 돕는다.

저자는 슈퍼맨을 포함한 배트맨, 스파이더맨, 헐크 등 캐릭터의 신경증을 분석하고, 어떻게 그들이 슈퍼히어로로 거듭났는지 설명한다.

프로이트가 나르키소스, 오이디푸스 등 그리스 신화에서 정신분석의 개념들을 정립했다면 저자는 현대가 만든 신화인 슈퍼히어로물에 착안해 정신분석을 설명한다.

프로이트도 유대인이고, 슈퍼히어로를 그린 미국 만화가들도 대부분 유대인이라는 공통점이 있다고 한다.

저자는 매일매일 일상을 살아 나가려 끈질긴 저항을 하는 한 인간은 슈퍼히어로와 다를 바 없다고 말한다.

필로소픽.246쪽.
[신간] 프로이트와 슈퍼히어로·철학으로 저항하다
▲ 철학으로 저항하다 = 다카쿠와 가즈미 지음. 노수경 옮김.
현대 유럽 철학을 전문적으로 연구해온 저자는 철학 입문자들이 냉소주의를 타파하기 위한 '저항' 의식을 키우기를 주문한다.

약자를 억압하는 권력의 전횡으로 냉소와 환멸, 무력감에 빠진 사람들이 일상의 윤리 감각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저항에 뿌리를 둔 철학의 개념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철학은 철학사나 철학자들의 저작을 공부하는 것이 아니며, 진·선·미 같은 고매한 이념을 논하는 행위도 아니라고 주장한다.

철학은 하나의 세계 안에서 일관성 있게 쓰이고, 그 세계에 일순간 긴장감을 불러일으키는 개념을 통해 세계에 관한 인식을 통째로 바꾸는 지적인 저항이라고 정의한다.

사계절. 228쪽.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