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조생양파 면적 26% 증가…"가격 안정책 추진"
제주에서 조생양파를 재배하려는 농가가 평년 보다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농협제주본부는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발표한 '2024년산 전국 조생종 양파 재배 의향 면적'에 따르면 제주지역에서 조생종 양파를 재배할 계획을 지닌 '재배 의향 면적'은 평년 557㏊보다 25.7% 늘어난 700㏊로 집계됐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올해산 재배면적 688㏊와 거의 비슷한 면적이다.

농협은 1월경에 이루어진 올해산 양파의 포전거래(밭떼기) 가격이 3.3㎡당 1만6천∼1만7천원으로 좋은 가격을 형성한 데다 수확기인 4∼5월에도 가격이 상승함에 따라 농가의 기대심리가 높아진 것으로 보고 있다.

윤재춘 농협제주본부장과 강성방 대정농협 조합장 등은 이날 오전 조생양파 모종을 심는 현장을 돌아보며 농가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수급 현황을 점검했다.

농협은 내년산 조생양파 수급 안정을 위해 내달 21일부터 12월 15일까지 농가와 재배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올해산 조생양파 계약 재배 면적은 283.8㏊(127농가)였다.

농협과 계약을 체결한 농가는 농협을 통해서만 출하할 수 있고, 계약을 위반하면 3년 동안 계약 재배에 참여할 수 없다.

농협은 올해산 조생양파의 조기 출하 사업이 수급 안정 효과를 봄에 따라 내년산 조생양파의 생육 현황과 수확기 수급 상황을 면밀히 관측하면서 가격 안정 대책을 추진할 방침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