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년 전 가자지구에서 철수한 후 이스라엘은 이번까지 포함해 세 차례 가자지구에서 지상전을 벌였다.

이스라엘은 2008년 12월 27일 하마스 보안시설물을 폭탄 공격하며 ‘캐스트 리드’ 작전을 개시했다. 하마스가 이스라엘 영토로 로켓탄 선제공격을 했다는 게 이유였다. 미국이 하마스의 공격을 테러 행위로 규정하고 이스라엘의 자위권을 인정한 직후인 2009년 1월 3일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에 진입해 첫 번째 지상전을 시작했다. “가자지구가 이스라엘군의 무덤이 될 것”이라고 호언장담한 하마스 고위 간부는 이날 인터뷰를 통해 휴전 의사를 내비쳤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8일 휴전 촉구 결의안을 채택했고 이웃 국가들도 중재에 나섰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예비군까지 가자지구에 투입하며 공격 강도를 높인 뒤 18일부로 휴전을 선언했다. 당시 팔레스타인 사망자는 1400명이 넘었지만 이스라엘 쪽 희생자는 13명에 그쳤다.

두 번째 지상전은 2014년 7월 17일 시작됐다. 그 전달 벌어진 10대 유대인 청소년의 납치·살해 사건 배후로 이스라엘은 하마스를 지목했고 보복전을 이어가다 지상전에 들어간 것이다. 하마스가 이스라엘에 잠입하기 위해 판 땅굴을 찾아내 파괴하겠다는 게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진입 명분이었다. 당시에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총리직을 맡고 있었다. 이스라엘군은 8월 3일 가자지구에서 철수하면서 지상전을 끝냈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