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예대금리차 3개월 만에 소폭 감소
은행별 가계 예대금리차가 전월 대비 전반적으로 감소했다.

27일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지난달 5대 은행 중 4개사의 가계 예대금리차(대출금리와 수신금리 차이)가 가장 큰 곳은 농협은행(1.05%포인트)으로 집계됐다.

이어 국민은행이 0.83%포인트, 우리은행 0.82%포인트, 신한은행 0.77%포인트, 하나은행 0.71%포인트 순으로 집계됐다.

예대금리차가 감소한 이유는 은행권이 최근 예금금리를 중심으로 수신금리를 높였기 때문이다. 5대 은행의 주요 정기예금 만기 1년 최고 금리는 지난달 초 연 3.7~3.85% 수준에서 이달 초 연 3.9~4.05%를 기록하며 한 달 사이에 상하단 금리가 모두 높아졌다.

인터넷은행 중에서는 토스뱅크의 가계 예대금리차가 3.41%포인트로 가장 컸다. 토스뱅크는 신용대출 위주로 상품을 판매하고 있어 대출금리 수준이 높은 편이다. 이어 케이뱅크(1.72%포인트), 카카오뱅크(1.31%포인트) 순으로 나타났다.

은행권에서는 향후 예대금리차는 대출금리가 오르면서 다시 벌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미국 국채 금리가 연 5%를 웃도는 등 높아지면서 국내 대출금리 상승을 부추기고 있기 때문이다.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의 지표가 되는 금융채 5년물(무보증‧AAA) 금리는 전날 기준 연 4% 후반대를 기록하며 연중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이소현 기자 y2eo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