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있는 한 아파트 단지에서 이사업체가 이삿짐을 옮기고 있다. 사진=한경DB
서울에 있는 한 아파트 단지에서 이사업체가 이삿짐을 옮기고 있다. 사진=한경DB
지난달 인구 이동이 45만명에 그쳤다. 50년 만에 가장 적은 수준이다.

2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9월 국내인구이동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이동자 수는 45만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1.6%(7000명) 줄었다. 이동자 수는 9월 기준 1973년(37만8000명) 이후 50년 만에 가장 적다.

주택 매매 증가 등으로 7월과 8월 두 달 연속 인구 이동이 늘었지만 20대 인구 이동이 8000명가량 감소해 3개월 만에 이동자 수가 줄었다.

인구 100명당 이동자 수인 인구이동률은 10.7%로 0.2%포인트 낮아졌다. 시도별로 순이동(전입에서 전출을 뺀 이동자 수)을 보면 서울(-1370명), 부산(-961명), 경북(-661명) 등 13개 시도에서 인구가 순유출됐다. 반면 인천(2917명), 경기(1238명), 충남(1108명) 등 4개 시도에서는 인구가 순유입됐다.

지난달을 포함해 올해 3분기 이동자 수는 147만명으로 작년 같은 시기보다 2.4%(3만5000명) 늘었다. 2020년 4분기(12만7000명) 이후 11개 분기 만에 증가했다. 인구 이동률은 11.4%로 0.3%포인트 높아졌다.

시도별로 보면 서울(-5082명), 경남(-3505명), 부산(-2921명) 등 13개 시도에서 순유출되고 인천(9657명), 경기(6827명), 충남(3150명) 등 4개 시도에서 순유입됐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