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5개 기업 참가, BEV·PBV 등 대거 출품

2023 도쿄 모빌리티쇼가 25일 도쿄 빅사이트에서 막을 올렸다. 2019년 이후 처음 개최하는 이 행사는 '도쿄 모터쇼'에서 '도쿄 모빌리티쇼'로 명칭을 바꾸고 열리는 첫 행사이기도 하다. 규모는 총 475개 기업이 참가해 1953년 1회 모터쇼 이후 최다를 기록한다. 특히 브랜드별로 다양한 차종의 전동화 제품을 선보여 주목도를 높였다. 주요 신차를 소개한다.

2023 도쿄 모빌리티쇼, 열도 뒤덮을 이동 수단의 미래는?

혼다는 다양한 영역에서의 제약을 초월하고자 하는 모빌리티들을 대거 선보였다. 이 가운데 세계 최초로 공개한 프렐류드 콘셉트는 운전의 즐거움에 대한 혼다의 지속가능성을 반영한 차다. 외관만 공개한 프렐류드는 2도어 쿠페 차체에 순수, 역동성을 담은 것이 특징이다. 미베 토시히로 혼다 CEO는 "프렐류드 콘셉트는 운전의 즐거움을 전동화에 반영하고 혼다의 변치 않는 스포츠 특성을 구현할 차"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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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프로토타입도 공개했다. 프롤로그는 북미형 전기 크로스오버로, 혼다가 GM과 협력해 만든 첫 전기차다. GM의 얼티엄 플랫폼을 채택해 전동화에 최적화한 것이 핵심이다. 차체는 CR-V와 파일럿 중간의 크기를 지닌다. 85㎾h 배터리를 장착해 1회 충전 시 480㎞ 이상 달릴 수 있다. 구동계에 따라 싱글 모터, 듀얼 모터의 선택지를 제공하며 2024년 북미 출시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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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 소형 해치백인 서스태이나-C 콘셉트도 내놨다. 작은 차체에 지속가능한 소재와 기능을 포함했다. 투톤 색상의 외장 패널은 재활용이 가능한 아크릴 수지로 만들었다. 후드에는 태양광 패널을 마련해 전장 시스템 작동을 위한 태양광 충전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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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와 사람의 상호 이해 기능을 채택한 2인승 초소형 전기차 CI-MEV 콘셉트로 전시했다. 이 차는 협동형 인공지능 혼다 CI를 내장한 자율주행차로, 라스트 마일 모빌리티를 위해 설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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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초소형 스쿠터인 포켓 콘셉트, 자율주행 셔틀 서비스를 지원하는 크루즈 오리진, 전기 수직 이착륙기인 eVTOL 콘셉트, 보조 배터리인 모바일 파워 팩 e:, 연료전지 모듈 프로토타입, 아바타 로봇, 자율 작업 차, 퍼스널 모빌리티 디바이스 유니원 등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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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는 '자동차의 미래를 바꾸자 - 미래를 찾아라'라는 주제로 모빌리티쇼에 참가해 FT-3e, FT-Se의 두 전기 콘셉트카를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FT는 미래의 토요타(Future Toyota)를 의미한다. FT-3e는 SUV 스타일을 바탕으로 새로운 주행 경험과 개인화 서비스를 제공한다. FT-Se는 쿠페 차체에 모터스포츠 부문인 가주레이싱의 고성능 노하우를 전동화로 재해석한 것이 특징이다. 넓고 낮은 비율의 차체는 날렵한 실루엣과 함께 공기 저항을 줄인다. 운전석은 직관적인 제어와 몰입감 높은 운전 경험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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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는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인 카요이바코도 공개했다. 차명은 안전하고 효율적인 운송이 가능한 컨테이너를 의미한다. 차체는 길이 3,990㎜, 너비 1,790㎜, 높이 1,855㎜, 휠베이스 2,800㎜로, 초확장형 디자인을 통해 라스트 마일 물류, 이동식 상점, 셔틀버스 등 다양한 용도로 운행할 수 있다. 또한, 유니버셜 디자인을 채택해 모두를 위한 이동성에도 기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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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전기 SUV 콘셉트인 랜드크루저 Se도 출품했다. 3열 좌석 구조를 적용해 7명이 탑승 가능하며 고강성 일체형 섀시를 채택해 다양한 주행 환경에서도 견고함을 잃지 않는다. 크기는 길이 5,150㎜, 너비 1,990㎜, 높이 1,705㎜, 휠베이스 3,050㎜다. 토요타는 향후 랜드크루저 라인업에 Se를 추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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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업형 콘셉트인 IMV 0도 내놨다. IMV 0은 맞춤형 부품을 섀시에 결합해 비즈니스, 레저 등 다양한 목적을 지원한다. 유니바디 전기 픽업을 지향하는 EPU 콘셉트도 선보였다. 길이 5,070㎜의 도심형 4도어 제품으로, 양산할 경우 포드 매버릭, 현대자동차 산타크루즈 등과 경쟁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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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형 모빌리티도 선보였다. 그 중 하나는 '랜드 호퍼'란 이름의 접이식 역삼륜 모빌리티다. 만 16세 이상이면 운전이 가능하도록 제작해 다양한 연령대가 사용할 수 있다. 이밖에 휠체어형 모빌리티인 JUU와 월면차 콘셉트도 전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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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서스는 LF-ZC를 세계 최초로 전시했다. LF-ZC는 렉서스가 2026년 출시할 차세대 전기차를 엿볼 수 있는 콘셉트카다. 구동계와 섀시는 다이렉트4 시스템과 스티어 바이 와이어를 통해 동력의 원활한 전달과 주행안정성을 확보했다. 외관은 '도발적인 단순함'이란 테마를 반영해 존재감을 강조했다. 쐐기형 주간주행등, 스핀들 그릴을 응용한 전면부는 공력성능을 높이도록 구조적인 개선을 이뤘다. 실내는 지속가능한 소재와 혁신적인 디자인을 통해 고급차의 새로운 가능성을 탐구했다. 여기에 아레네 OS를 채택해 개인화, 연결성 등 새로운 사용 경험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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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은 하이퍼 투어러 콘셉트를 강조했다. 새 차는 전기 MPV 콘셉트로 360도 회전 가능한 앞좌석을 갖췄다. 뒷좌석은 웨어러블 디스플레이를 장착해 탑승자가 전장 시스템을 직접 제어할 수 있다. 또한 AI 시스템을 통해 탑승자의 뇌파, 호흡, 심박수 등의 생체 신호를 살피고 앰비언트 라이트와 음악을 자동으로 변경한다.

2023 도쿄 모빌리티쇼, 열도 뒤덮을 이동 수단의 미래는?

마쓰다는 '자동차에 대한 사랑'이 만들어가는 미래'라는 주제로 전시관을 구성하고 아이코닉 SP 콘셉트를 강조했다. 새 차는 고성능 로터리 엔진의 RX 라인업이 전기차로 변신했을 때의 비전을 제안한다. 이밖에 1~4세대 MX-5도 전시해 의미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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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바루는 스포트 모빌리티 콘셉트를 앞세웠다. 새 차는 2도어 쿠페를 기반으로 한 크로스오버를 지향한다. 스바루는 진동화 시대에도 언제 어디서나 자유록베 달릴 수 있는 유쾌함을 차에 담았다고 밝혔다. 스바루는 에어모빌리티 콘셉트도 출품했다. 자동차를 모사한 탑승공간을 중심으로 6개의 로터를 장착한 것이 특징이다. 스바루는 시뮬레이션 장치를 통해 에어모빌리티가 비행하는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다.

2023 도쿄 모빌리티쇼, 열도 뒤덮을 이동 수단의 미래는?

경차 브랜드 다이하쓰는 비전 코펜, 메:모(Me:MO), 유니폼 카고 등다양한 차종의 콘셉트카 3종을 강조했다. 로드스터의 미래를 제시하는 비전 코펜 콘셉트는 차체와 엔진을 키워 이전보다 상품성과 성능을 확장한 것이 특징이다. 엔진은 3기통 658㏄에서 1.3ℓ로 증가해 일본 경차 규격을 넘어섰다. 크기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둥글둥글한 디자인은 1세대 코펜을 계승한다.

2023 도쿄 모빌리티쇼, 열도 뒤덮을 이동 수단의 미래는?

BMW는 쿠페형 엔트리 SUV인 X2와 X2의 순수 전기차 버전 iX2를 선보였다. 특히 iX2는 2개의 전기 모터와 64.8㎾h 용량의 고전압 배터리를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모터는 최고출력 313마력을 발휘하며 0→100㎞/h 가속 시간은 5.6초다.

한국 기업은 현대모비스가 유일하게 참가했다. 현대모비스는 전동화, 램프, IVI(차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의 핵심 부품을 전시한다. 전시관은 신규 사업 기회 창출에 집중하기 위해 프라이빗 부스를 중심으로 운영하며, 사전에 초청한 고객사와의 소통에 집중한다. 현대모비스는 행사 기간 동안 토요타, 르노·닛산·미쓰비시, 혼다 등 일본 완성차 관계자들과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도쿄=오토타임즈 취재팀 autotimes@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