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세습' 비판 받아온 노사 협약 조항 일부 개정키로

기아 노동조합은 올해 임금 협약 잠정합의안에 대한 찬반투표 결과 찬성 71.5%로 가결됐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투표에는 총원 2만7천486명 중 2만4천362명이 참여했으며, 1만7천410명(71.5%)이 찬성해 잠정합의안이 최종 가결됐다.

이로써 기아 노사는 3년 연속 무분규로 임협을 타결했다.

기아 노조, 임협 잠정합의안 찬성 71.5%로 가결…3년째 무분규
앞서 노사는 사실상 '고용세습'이라 비판받아온 장기근속자 자녀 우선채용 조항을 개정키로 했다.

노사의 이번 협약에는 '재직 중 질병으로 사망한 조합원의 직계가족 1인, 정년 퇴직자 및 25년 이상 장기 근속자 자녀를 우선 채용한다'는 내용이 있다.

노사는 해당 조항에서 '정년 퇴직자', '장기 근속자' 문구를 삭제하고, '질병'을 '업무상 질병'으로 문구를 변경했다.

아울러 청년실업 문제 해소를 위해 300명의 신규인원을 채용하기로 했다.

현재 진행 중인 신공장의 성공적인 건설과 양산을 위해 상호 협력하고, 신사업과 미래차 핵심부품에 대한 국내 투자 확대, 미래 사업 전환에 따른 국내 물량 확보와 고용 안정을 위해 공동 노력하기로 약속했다.

임금과 성과격려금은 기본급 11만1천원 인상(호봉승급분 포함), 경영성과금 300%+800만원, 생산 판매 목표 달성 격려금 100%, 특별 격려금 250만원,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재래시장 상품권 25만원에 무분규 타결 무상주 34주 지급이 포함됐다.

기아 노조는 사측과 오는 23일 오전 11시 오토랜드 광명에서 임단협 조인식을 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