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정유정 '살인예비' 혐의 2건 보완수사…이번주 중 재송치
과외 앱으로 알게 된 또래 20대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해 유기한 혐의(살인 등)로 재판 중인 정유정이 두 차례나 다른 피해자를 물색해 살해하려 한 것과 관련해 경찰이 보완수사에 나섰다.

부산 금정경찰서는 검찰의 요청에 따라 정유정의 살인예비 혐의 2건에 대한 보완수사를 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경찰은 정유정이 지난 5월 26일 피해자 A씨를 살해하기 전에 보인 수상한 행적을 조사한 결과를 토대로 지난달 12일 살인예비 혐의 2건을 추가로 확인해 검찰에 송치했었다.

당시 경찰은 휴대전화와 PC 등의 포렌식 결과에 따라 2건의 행적이 살인예비 혐의에 해당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들 2건은 과외 앱이 아닌 온라인 중고 거래 앱에서 지원하는 채팅 기능을 통해 이뤄졌다.

다만 중고 물건 거래가 아니라 가벼운 만남을 요청하는 대화가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정유정은 이 앱을 통해 알게 된 20대 여성 B씨를 부산 북구 한 산책로로 유인해 살해하려다가 주변에 행인들이 지나다니는 등 상황이 여의치 않아 뜻을 이루지 못했다.

또 같은 앱을 통해 10대 남성 C군을 불러내려고 했으나 다행히 C군이 해당 장소로 나오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보완수사 사유와 구체적인 내용 등은 알려줄 수 없다"며 "이번주 중에 재송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유정 사건 재판부는 오는 11월 6일 3번째 공판을 진행하고, 이후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선고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