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팔 전쟁] 홍콩, 경계강화…"종교계에 수상한자 신고 요청"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전쟁에 대응해 홍콩 경찰이 종교 지도자들에게 수상한 자에 대한 감시를 요청하며 순찰을 강화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7일 보도했다.

홍콩 경찰 관계자는 SCMP에 "경찰이 유대인과 무슬림 커뮤니티 지도자들을 접촉해 도움이 필요한지 물었고 비정상적인 일이나 수상한 자를 발견하면 신고하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경찰이 침사추이의 이슬람 사원 등에 대한 순찰을 늘리고 경계를 강화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3일 베이징 시내에서는 현지 이스라엘 대사관 직원이 흉기 습격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중국 경찰은 해당 사건의 가해자가 외국인이라고 밝혔으나 범행 동기 등 자세한 사항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후 홍콩을 비롯해 베이징과 상하이 주재 이스라엘 외교관들은 안전을 위해 집에 머물라는 지시를 자국 정부로부터 받았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충돌 후 홍콩의 유대인과 무슬림들은 각자의 커뮤니티를 지원하기 위한 모금 운동, 집회, 기도회를 개최하고 있다.

홍콩의 무슬림 단체들은 현지 이스라엘 총영사관에 항의 서신을 보내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