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성해진 콘텐츠·야시장 운영…가족 단위 체험도 풍성
없는 커피 빼고 다 있는 강릉커피축제…42만명 찾아 '호평'
지난 12일부터 15일까지 4일간 열린 강릉의 대표적 가을 축제인 '제15회 강릉커피축제'에 42만 명이 찾아 축제를 즐긴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강릉문화재단에 따르면 '하늘연달 강릉커피'라는 슬로건으로 경포 5개의 달을 테마로 열린 이번 축제는 실내인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과 야외 행사장인 경포호수 광장에서 300여개의 부스가 운영되며 역대 최대 규모로 열렸다.

축제는 규모가 커진 만큼 풍성해진 콘텐츠로 많은 관람객을 즐겁게 했다고 주최 측은 평가했다.

주 행사장인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는 커피 축제의 백미이자 개막행사인 '100人 100味 바리스타 핸드드립 퍼포먼스'가 펼쳐져 장관을 연출했고, 총 5개의 커피 경연이 진행돼 눈앞에서 치열한 경쟁을 직접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축제장을 찾은 관람객들은 다양한 부스에서 다양한 커피를 맛보며 축제를 즐겼다.

없는 커피 빼고 다 있는 강릉커피축제…42만명 찾아 '호평'
축제장에 들어갈 때 제공되는 컵에 수십 종의 다양한 커피를 받아 무료 시음하고 커피빵, 과즐을 비롯한 커피와 어울리는 다양한 디저트도 함께 즐겼다.

커피 관련 전시인 '강릉 커피 히스토리전' '커피 국제 사진전' 등의 흥미로운 전시가 관람객의 눈길을 끌어 발길을 멈추게 했다.

가족 단위 관람객들을 위한 프로그램 역시 풍성하게 운영됐다.

커피 인형극이 매일 2회 시연되고, 케이크 만들기와 커피박 체험, 로스팅 체험 등 다양한 체험 행사가 가족 단위의 관람객을 즐겁게 했다.

야외 행사장인 경포호수 광장에서는 커피크닉(커피+피크닉) 야시장이 운영돼 관람객들이 잔디밭에 돗자리를 깔고 앉아 커피를 비롯해 맥주, 감자전, 감자빵, 닭강정 등 다양한 음식을 아름다운 경포호와 연일 다채롭게 펼쳐진 신나는 공연을 보며 가을밤을 즐기기도 했다.

없는 커피 빼고 다 있는 강릉커피축제…42만명 찾아 '호평'
이곳에서도 커피박 점토 인형 만들기, 커피 드립백 만들기 등의 풍성한 체험 행사가 운영돼 가족 단위 관람객이 즐거운 추억을 남겼다.

특히 이번 축제는 '무장애 축제'를 목표로 휠체어 리프트 버스 도입 및 문턱 없애기, 휠체어 대여, 수유실 등을 마련해 모두가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해 호평을 받았다.

또한 축제장 내 플라스틱 일회용품 사용을 전면 금지하고, 재활용 종이컵을 제공해 친환경 축제로 꾸며져 의미를 더했다.

축제에 참여한 한 커피숍 관계자는 "경포호수 광장에서도 축제가 열리면서 운동을 나왔던 시민이나 주말여행을 온 많은 관광객이 자연스럽게 축제에 참여하게 돼 이번 강릉커피축제는 시민 속으로 한발짝 더 들어가 함께 했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강릉문화재단 관계자는 "한국 대표축제로서 강릉 커피의 매력을 많은 사람에게 알릴 수 있어 기뻤다"며 "앞으로 한국을 넘어 세계적인 축제로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없는 커피 빼고 다 있는 강릉커피축제…42만명 찾아 '호평'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