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2022년 MVP 황선우, 이번 대회에서 MVP 수상하면 '역대 최초'
15일부터 6개 종목 출전…최소 4관왕 이상 노려

[전국체전] 수영 황선우, 역대 최초 3회 연속 MVP 도전…박태환 뛰어넘나
수영 국가대표 에이스 황선우(20·강원도청)가 국내 스포츠인 중 그 누구도 도달하지 못한 전국체육대회(전국체전) 최우수선수(MVP) 3회 연속 수상에 도전한다.

황선우는 15일 전라남도 목포실내수영장에서 열리는 제104회 전남 전국체전 수영 남자 일반부 계영 800m를 시작으로 자유형 200m(16일), 계영 400m(17일), 자유형 100m, 일반부 혼성혼계영 400m(이상 18일), 혼계영 400m(19일) 등 6개 종목에 출전할 예정이다.

황선우는 이번 대회에서 최소 4관왕 이상을 거둬 MVP를 노린다는 계획이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3관왕인 수영 중장거리 간판 김우민(22·강원도청)이 최대 경쟁자로 꼽힌다.

개인 종목의 대회 신기록 혹은 한국 신기록 달성 여부에 따라 MVP의 향방이 갈릴 것으로 보인다.

황선우의 MVP 3연패 가능성은 작지 않다.

그는 최근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8번의 레이스를 펼치며 금메달 2개, 은메달 2개, 동메달 2개 등 메달 6개를 거머쥐는 등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전국체전에 임하는 자세도 남다르다.

황선우는 이번 대회를 11월 국가대표 선발전, 내년 2월 도하 세계선수권의 교두보로 삼고 있다.

[전국체전] 수영 황선우, 역대 최초 3회 연속 MVP 도전…박태환 뛰어넘나
황선우가 MVP를 받으면 전국체전 역사도 바뀐다.

대한체육회가 전국체전 MVP를 뽑은 건 1980년 제61회 대회 때부터다.

이후 40년이 넘는 세월 동안 3년 연속 MVP를 받은 선수는 단 한 명도 없었다.

2년 연속 MVP를 거머쥔 선수도 손에 꼽힐 정도로 적다.

역도 김태현(1998~1999년), 수영 박태환(2007~2008년), 수영 황선우(2021~2022년)까지 단 세 명뿐이다.

박태환은 역대 최다인 총 5차례(2005년, 2007년, 2008년, 2013년, 2017년) MVP를 받았지만, 2006년 육상 세단뛰기 한국 신기록을 세운 김덕현에게 MVP를 내주며 아쉽게 연속 수상 기록을 놓쳤다.

[전국체전] 수영 황선우, 역대 최초 3회 연속 MVP 도전…박태환 뛰어넘나
황선우는 최근 2년 동안 전국체전에서 압도적인 성적을 냈다.

그는 서울체고에 재학 중이던 2021년 제102회 전국체전에서 최다관왕인 5관왕에 오르며 생애 처음으로 MVP에 올랐다.

당시 그는 개인혼영 200m에서 1분58초04로 터치 패드를 찍어 박태환이 2014년 7월 MBC배 전국대회에서 작성했던 종전 한국 기록(2분00초31)을 무려 7년 3개월 만에 2초27이나 단축한 새 기록을 내는 등 눈부신 성과를 끌어냈다.

황선우는 MVP를 뽑는 기자단 투표에서 64표 중 55표를 휩쓸기도 했다.

지난해 열린 제103회 전국체전도 황선우의 독무대였다.

그는 자유형 100m(47초78)와 200m(1분44초67), 계영 400m(3분15초39)와 800m(7분15초00)에서 대회 신기록을 세우며 우승했고 계영 400m 결승에서는 강원도청 동료들과 3분15초39의 한국 신기록을 합작하는 등 4관왕에 올랐다.

계영 800m에서는 동료의 부정 출발로 강원 선발팀이 실격 판정을 받아 2년 연속 5관왕 달성에 실패했지만, MVP 기자단 투표에서 52표 중 44표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