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인사 4명과 함께 공동 성화 점화…관중들은 환호성
현장 복귀 질문에 껄껄 "요즘 스트레스 안 받아"
[전국체전] 선동열 감독, 개회식서 깜짝 성화 점화 "고향서 영광이다"
제104회 전국체육대회(전국체전) 개회식에서 성화 최종 점화자로 깜짝 등장한 '국보급 투수' 선동열(60) 전 감독은 "고향에서 뜻깊은 일에 참여하게 돼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선동열 감독은 13일 전남 목포시 목포종합경기장에서 열린 전남 전국체전 개회식을 마친 뒤 연합뉴스와 만나 "고향에서 전국체전이 열려 뜻깊다"라며 "영광스러운 자리에 함께 할 수 있어서 기쁘다"라고 말했다.

선 감독은 "젊은 사람들 사이에서 성화 최종 점화자로 참여해 '내가 해도 되나'라는 생각도 했다"라며 "초청해주신 조직위원회에 감사드린다"라고도 했다.

이날 선 감독은 개회식 말미 화순군청 소속 복싱선수 임예지, 나로우주센터 이태진 연구원, 청년농업인 서수원 씨에 이은 세 번째 성화 주자로 나섰다.

선동열 감독이 모습을 드러내자 관중들은 큰 환호를 보냈다.

밝은 표정을 짓던 선 감독은 전남체고 육상선수 배건율에게 성화를 전달했고, 5명의 성화 최종 점화자들은 다 함께 돌다리를 건너 '생명의 땅 전남 2023'이라고 새겨진 큰 조형물에 섰다.

이후 5명이 다 함께 성화에 불을 지폈고, 선동열 감독은 자신을 향해 환호하는 관중들을 향해 밝게 웃으며 화답했다.

[전국체전] 선동열 감독, 개회식서 깜짝 성화 점화 "고향서 영광이다"
선동열 전 감독은 설명이 필요 없는 대투수다.

광주 무등중학교, 광주제일고를 졸업한 선 감독은 고려대를 거쳐 고향 팀인 해태 타이거즈(현 KIA)에서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투수로 이름을 날렸다.

선 감독은 일본 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건스를 거쳐 선수 은퇴 후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에서 지도자로 출발했다.

2012년부터 2014년까지 KIA에서 지휘봉을 잡은 선 감독은 2018년 대표팀 감독을 끝으로 현장과 작별했다.

선동열 감독은 현장 복귀와 관련한 질문에 "요즘 스트레스를 안 받으니 건강이 좋아진 것 같다"라며 껄껄 웃기도 했다.

'생명의 땅 전남 함께 날자 대한민국'이라는 구호 아래 열리는 이번 대회엔 전국 17개 시도 선수단 2만 8천여명과 18개국 재외한인체육단체 선수단 1천 500여명 등 역대 최대 규모인 2만9천900여명이 참가한다.

49개 종목(정식 47개, 시범 2개)에 출전하는 선수들은 전라남도 22개 시군 70개 경기장에서 우정과 선의의 경쟁을 나눌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