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헌학자의 현대 한국 답사기
신은 주사위 놀이를 하지 않는다
[신간] 괴물 부모의 탄생·인간의 본질
▲ 괴물 부모의 탄생 = 김현수 지음.
괴물 부모는 주로 자녀에게 매우 권위적이면서 동시에 자녀를 과잉보호하는 부모를 일컫는다.

타인에게는 자기 자녀를 신처럼, 왕자나 공주처럼 대접하도록 요구하면서 정작 자신은 자녀를 거침없이 막 대한다는 특징이 있다.

이런 괴물 부모는 일본과 홍콩에서 2000년대 등장해 여러 사회 갈등의 진원지가 되곤 했다.

정신건강의학 전문의이자 대안학교 교장인 저자가 서이초 사건을 계기로 일본과 홍콩의 괴물 부모 문제를 살펴봤다.

저자는 괴물 부모 현상의 주요 특징과 기원을 소개한 뒤 그들의 왜곡된 심리를 분석한다.

그는 괴물 부모의 특징으로 자기 증오와 연민, 병적 자기애, 과도한 불안, 트라우마, 희생의 대가를 요구하는 마음 등이 있다고 설명한다.

나아가 그런 왜곡된 심리를 촉발하는 사회 시스템 문제도 부각한다.

여전한 가부장제 문화, 육아 지원 시스템 부재, 과도한 공부 경쟁, 성공에 대한 강박, 공동체의 축소로 더욱 각박해진 각자도생 분위기 등 요인은 다양하다.

저자는 괴물 부모를 '만들어내는' 사회 분위기를 비판하면서 이 문제를 해결할 대안을 제시한다.

우리학교. 172쪽.
[신간] 괴물 부모의 탄생·인간의 본질
▲ 인간의 본질 = 로저 스크루턴 지음. 노정태 옮김
영국의 저명한 철학자인 저자가 인간 본질에 대해 탐색한 철학서다.

미국 프린스턴대에서 진행한 현장 강의를 책에 담았다.

유전자를 조명하며 인간을 신의 자녀에서 동물로 격하시킨 리처드 도킨스, 인간 사회를 계약으로 단순화한 존 롤스 등 다양한 과학자, 철학자들의 논의를 설명한다.

저자는 과학이 설명할 수 없는 고유한 인간성을 철학적으로 해명하고, 현대 철학이 간과한 인격의 특성과 도덕성의 관계를 끈질기게 고찰한다.

21세기북스. 236쪽.
[신간] 괴물 부모의 탄생·인간의 본질
▲ 문헌학자의 현대 한국 답사기 = 김시덕 지음.
슈퍼마켓으로 분류되는 동네 소매점만큼 다양한 간판명이 있는 곳도 별로 없다.

'슈퍼마켓' '슈퍼마케트' 'OO 구멍가게' 'market' 등 전국적으로 100개가 넘는다.

문헌학자인 저자는 전국을 누비며 이런 '명소'를 찾아다녔다.

서울에서 대전으로, 대전에서 수원으로 떠돌아다녔다.

골목을 걸으며 집과 비석 등에 숨겨진 이야기를 탐문했다.

책은 그 유랑의 기록이다.

책 내용 대부분은 '고교독서평설'과 국내 한 일간지에 쓴 글을 저자가 다시 다듬고 엮은 것이다.

1권은 남겨진 것과 사라져 가는 것에 대한 기억록, 2권은 버려진 것과 잊혀진 것에 대한 기억록이란 부제가 달렸다.

북트리거. 1권: 348쪽, 2권: 276쪽.
[신간] 괴물 부모의 탄생·인간의 본질
▲ 신은 주사위 놀이를 하지 않는다 = 데이비드 핸드 지음. 전대호 옮김.
우연은 매일 벌어진다.

길을 가다가 새똥을 맞거나 1달러를 주울 수도 있다.

운이 정말 좋다면 로또 1등에 당첨될 수도 있다.

왕립통계학회 회장을 역임하고 대영제국훈장을 받은 저자는 사소한 일부터 모두가 놀랄만한 일까지 일종의 규칙이 있다고 주장한다.

행운과 불운의 배후에 깔린 엄밀한 수학, 통계학적 법칙이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지난 2016년 출간했다가 절판된 책을 새롭게 펴냈다.

더퀘스트 제공. 320쪽.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