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F1963에서 개막식과 주제전시…전국 165개 거점서 진행

어린이와 노인, 장애인까지 모든 이를 위한 디자인을 꿈꾸는 공공디자인 축제가 이달 20일부터 열흘간 부산을 중심으로 전국 각지에서 진행된다.

모두를 위한 디자인…20∼29일 공공디자인 페스티벌 열린다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은 12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29일 전국 165곳에서 '공공디자인 페스티벌 2023'을 연다고 밝혔다.

페스티벌은 부산에서 막을 올린다.

1963년부터 2008년까지 고려제강의 와이어 생산 공장이었지만, 쓰임을 다한 뒤 복합문화공간으로 거듭난 F1963에서 개막식과 주제 전시를 연다.

주제 전시 '모두를 위한 디자인: 우리가 꿈꾸는 보통 일상'은 우리가 일상에서 경험할 수 있는 공공디자인을 한자리에 모았다.

집과 동네, 학교, 일터, 쇼핑, 대중교통 등 일상 공간을 6개 섹션으로 나눠 각 공간에 어떤 공공디자인이 녹아들어 있는지 보여준다.

지하철에서 만나는 환승 안내 유도선, 시각 장애인용 점자가 표기된 컵라면 등 무심코 지나쳤지만, 우리 곁에 있는 공공디자인을 경험할 수 있는 자리다.

이외에도 부산시민공원, 국립해양박물관 등 부산 공공디자인 특구 40곳에서 다양한 전시, 공연 등 부대 행사를 연다.

장동광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장은 "공공 디자인의 확산과 발전을 위해 서울을 벗어나 부산에서 축제를 개최한다"며 "지역의 균형 발전을 위한 차원"이라고 말했다.

서울에서도 성동구 성수동을 중심으로 친환경 농부 시장 마르쉐, 학술대회 등 다양한 연계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또 27일 오후에는 성수 언더스탠드 에비뉴에서 올해의 우수 공공디자인 사례를 발굴하는 시상식을 연다.

이외에도 전국 165개 거점에서 동시다발적으로 공공디자인을 선보인다.

축제 거점은 지난해 102곳에서 대폭 늘어났다.

백진경 공공디자인 페스티벌 2023 조직위원장은 "공공디자인을 가장 가까이서 경험하고 국민에게 한 발 더 가까워지는 축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