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오 DGB금융회장(왼쪽 두 번째)이 지난 8월 코리아 핀테크 위크 2023에서 디지털 기술을 살펴보고 있다.  DGB금융 제공
김태오 DGB금융회장(왼쪽 두 번째)이 지난 8월 코리아 핀테크 위크 2023에서 디지털 기술을 살펴보고 있다. DGB금융 제공
DGB금융그룹은 ‘디지털 글로벌 뱅킹 그룹(Digital Global Banking Group)’을 새로운 경영 슬로건으로 정하고 영업채널 혁신과 디지털 생태계 조성 및 빅데이터 환경 구축, 핀테크와의 상생 등을 추진하고 있다.

DGB금융은 지난 8월 ‘코리아 핀테크 위크 2023’에 지방금융그룹 중 유일하게 참여했다. 대구은행의 모바일 뱅킹인 ‘iM뱅크’와 생활금융 플랫폼 ‘iM샵’, 하이투자증권 MTS ‘iM하이’, 뉴지스탁의 퀀트투자 플랫폼 ‘젠포트’ 등 그룹 모바일 브랜드 체험 서비스를 선보였다. 특히 대구은행이 시중은행으로의 전환을 선언한 만큼 iM뱅크 경쟁력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DGB금융은 올해 초 그룹 디지털 전략 통합의 연계성을 제고하고, 지속가능한 신성장동력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디지털 전략 의사결정기구인 ‘디지털가속화위원회’를 신설했다. 위원회는 그룹 디지털 전략과 계열사별 디지털 사업 계획을 공유하며 핵심 사업 아젠다에 대해 논의하는 등 그룹 차원의 디지털 전환 실행력 강화를 통한 기업가치 제고 역할을 담당한다.

DGB금융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T) 혁신을 위해 플랫폼 비즈니스를 통한 자본시장 경쟁력 강화를 추진하고자 2021년 핀테크 기업인 뉴지스탁을 인수했다. 핀테크사를 자회사로 편입한 것은 국내 금융지주사 중 DGB금융이 처음이다. 뉴지스탁은 ‘개인투자자도 수익을 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자’라는 가치를 내걸고 2011년 설립됐다. 10만 명 이상의 고객을 확보하고 주요 증권사와 제휴하고 있는 국내 1위 알고리즘 주식투자 플랫폼 기업이다.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기업 간 거래(B2B) 서비스 및 자산운용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룹 계열사와 연계해 알고리즘 주식투자 경험을 제공하고 다양한 콜라보 상품도 선보인다는 목표다.

김태오 DGB금융 회장은 “그룹 계열사와 합심해 전사적인 디지털 전환에 총력을 기울이며 디지털 관련 조직을 확대하고, 업무 전반의 디지털화를 진행해 왔다”며 “앞으로도 디지털 금융 혁신 서비스로 틈새시장을 공략하면서 그룹 대표 모바일 뱅킹인 iM뱅크를 전국 무대로 확장시킬 것”이라고 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