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아시아권을 대표하는 공연예술 유통의 장을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공연 장르를 다양화해 시민 접근성을 끌어올리고, 해외 진출을 연계해 유통시장의 체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부산시는 오는 13일부터 16일까지 부산시민회관 등 부산 곳곳(가온아트홀, KT&G 상상마당)에서 '부산국제공연예술마켓(BPAM)'을 연다고 5일 발표했다.

'공연예술의 새로운 물결'을 주제로 개막식을 비롯해 공연유통, 콘퍼런스, 비즈니스, 네트워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전 세계 33개국 공연예술산업관계자, 예술인, 시민 등 1만여 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개막공연은 △그루잠프로덕션의 ‘스냅’(마술) △한국예술종합학교 ‘볼레르’(무용) △극단 벼랑끝날다의 ‘더클라운’(연극) △조윤성트리오의 ‘조윤성의 재즈타령’(음악) △어린이 뮤지컬 배우 진연우의 ‘마틸다 Naughty’(뮤지컬)로 구성됐다.

'공연유통 프로그램'에는 무용·음악·연극·마술·코미디·거리예술 등 다양한 장르의 국내외 92개 작품이 시민을 찾는다.

예술가는 공연상품의 유통과 판로를 개척한다. 시민들은 고품격 공연을 선택해 무제한으로 축제를 즐길 수 있다.

'콘퍼런스(BPAM TALK)'는 △공연예술마켓의 현황과 미래 △공연예술의 해외 진출과 방안 △아시아, 중남미 지역 공연유통 현황과 사례를 주제로 진행된다. 세계 각국의 공연예술산업 인사들이 참여해 공연예술 활성화 등 국내외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쇼나 멕카시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 총감독, 해럴드 데이비드 아비뇽 페스티벌OFF 공동대표, 캐나다 시나르 및 국내 공연예술산업 관계자 등이 참여한다. 국가별 공연예술정책과 우수사례를 공유하고, 공연예술생태계 활성화, 글로벌시장 진출을 위해 국내외 협력 증진 및 상생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부산시는 BPAM을 통해 다양한 공연예술을 시민에게 선보일 방침이다. 이를 통해 공연유통의 기회를 확대하고, 세계 무대와 협력을 강화해 유통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특정 장르, 공연 예술가 중심의 유통 시장 저변을 넓히는 방향으로 BPAM을 차별화할 것"이라며 "BPAM을 아시아 대표 공연유통플랫폼으로 육성해 세계인이 주목하는 글로벌 공연예술행사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라고 강조했다.

부산=민건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