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츠 호튼 페르노리카코리아 대표가 4일 서울 익선동 누디트익선에서 열린 '로얄살루트 21년 리차드 퀸 에디션 2' 출시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페르노리카코리아 제공
프란츠 호튼 페르노리카코리아 대표가 4일 서울 익선동 누디트익선에서 열린 '로얄살루트 21년 리차드 퀸 에디션 2' 출시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페르노리카코리아 제공
“전 세계가 한국에선 최근에 어떠한 트렌드가 생겨나고 있는지 주목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글로벌 런칭 행사를 진행하는 건 당연한 일입니다.”

프란츠 호튼 페르노리카코리아 대표는 4일 서울 익선동에서 열린 ‘로얄살루트 21년 리차드 퀸 에디션 2’ 출시 행사에서 ‘왜 글로벌 출시 행사 장소로 한국을 택했냐’는 질문에 “강력한 전통과 창의성을 동시에 갖고 있는 한국은 ‘로얄살루트’가 추구하는 방향과 맞아떨어진다”며 이같이 말했다. 페르노리카는 이날 프리미엄 위스키 브랜드 로얄살루트의 신제품 ‘로얄살루트 21년 리차드 퀸 에디션 2’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호튼 대표는 한국 시장에 대해 설명하며 ‘역동적’이고 ‘트렌디’하다는 단어를 여러번 사용했다. 그는 “한국은 문화 강국으로서 전 세계적으로 위상을 떨치고 있다”며 “역동적이고 트렌디한 문화를 갖고 있는 나라”라고 말했다. 이어 “전 세계적으로 패션, 컨텐츠, 트렌드 등 문화산업 전반에서 한국처럼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나라를 찾기 힘들다”고 덧붙였다.

페르노리카는 신제품으로 예술적인 요소를 중시하는 한국과 글로벌 트렌드를 겨냥했다. 영국 유명 디자이너 리차드 퀸과 협업해 병 전체를 그의 디자인으로 채웠다. 호튼 대표는 “우리는 크리에이터와 협업할 때 완전한 자율성을 준다”며 “우리가 믿는 크리에이터가 어떤 걸 표현하고 싶은지에 따라 디자인이 결정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의 유명 패션 디자이너 리차드 퀸(가운데)이 자신이 디자인한 '로얄살루트 21년 리차드 퀸 에디션 2' 병을 들어보이고 있다. 페르노리카코리아 제공
영국의 유명 패션 디자이너 리차드 퀸(가운데)이 자신이 디자인한 '로얄살루트 21년 리차드 퀸 에디션 2' 병을 들어보이고 있다. 페르노리카코리아 제공
이날 행사에 참석한 리차드 퀸 역시 “하얀 캔버스 위에 내가 원하는 디자인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줬다”며 “로얄살루트의 깊은 풍미가 프린트에 잘 표현될 수 있길 바랐다”고 말했다. 리차드 퀸은 이번 신제품 병 디자인을 위해 스코틀랜드에서 오랜 시간을 보냈다. 위스키가 만들어지기까지의 장인 정신과 창의력을 직접 보고 디자인에 녹아내려했다는 설명이다.

호튼 대표는 커져가는 국내 프리미엄 위스키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페르노리카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프리미엄 위스키 판매량은 전년대비 49% 늘어났다. 반면 같은기간 로얄살루트 판매량은 57% 늘어나며 전체 평균을 웃돌았다. 호튼 대표는 “로얄 살루트가 한국의 프레스티지 위스키 시장 성장에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