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이달 내 사우디 40조원, UAE 300억달러 한국투자 후속조치 나올 것"
대통령실이 이달 중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의 대(對) 한국 투자 관련 후속조치가 나올 것이라고 3일 발표했다. 앞서 사우디아라비아는 40조원 규모를, UAE는 300억달러(약 40조원) 규모를 한국에 투자한다고 밝혔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하고 "앞으로도 정상외교를 통해 한국에 대한 투자가 더 늘어나도록 집중하겠다"며 "특히 사우디와 UAE 투자의 경우 투자 규모는 결정됐지만 구체적 프로젝트는 확정되지 않았는데, 이달 내 프로젝트 확정을 위한 후속 일정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실제 투자가 이뤄지면 질좋은 일자리가 창출되는 효과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나흐얀 UAE 대통령은 이달 중 한국을 국빈방문해 윤석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변인은 윤 대통령이 4분기에는 경제 활성화와 민생 안정, 외교안보 강화에 중점을 두고 국정을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제와 관련해서는 "체감 물가와 부동산 문제 등을 계속 잘 관리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며 "앞으로 국민들이 생활에서 더욱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내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통령실에선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경제 관련 일정을 '따뜻한 경제 일정'이라고 부르고 있다"며 "구체적인 방향은 향후 소개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영수회담' 제안에 대해 "특별히 드릴 말씀이 없다"며 답변을 피했다. 대통령실 내부에서는 대통령과 야당 대표가 지금 시점에 따로 만나는 건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이 많다. 이 관계자는 또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8강전(한국 대 중국)에서 일부 포털사이트 내 중국에 대한 응원이 많은 것은 여론조작이 아니냐는 국민의힘 주장에 대해 "국민 여론을 왜곡하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에 타당성이 있다고 본다"고 답했다. 포털사이트 다음에서는 중국을 응원한 비율이 91%로 한국 응원 비율(9%)을 압도하는 일이 벌어졌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