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일 ‘국군의날’을 맞아 최전방인 경기 연천군 육군 제25사단을 시찰하며 철책 너머 북쪽을 바라보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일 ‘국군의날’을 맞아 최전방인 경기 연천군 육군 제25사단을 시찰하며 철책 너머 북쪽을 바라보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추석 연휴 기간에 매일 공개 일정을 소화하며 ‘일하는 연휴’를 보냈다. 군과 경찰, 소방 등 ‘제복 공무원’을 격려하고 수출 현장을 찾는 등 민생 관련 행보에 주력했다. 일본 히로시마 원자폭탄 피해자들을 한국에 초청하겠다는 4개월 전 약속도 지켰다.

윤 대통령은 연휴 첫째 날인 지난달 28일 인천국제공항 대한항공 화물터미널을 방문해 반도체 등 항공 화물 수출 현황을 점검하고 근로자들을 격려했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우리 경제가 더 성장하고 발전하기 위해서는 5000만 내수 시장으로는 부족하기 때문에 수출과 수입을 더 늘릴 수밖에 없다”며 “항공 화물 없이는 국민 경제 활동도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지난달 29일에는 한국과 일본에 거주하는 원폭 피해자·가족 등 80여 명을 청와대 영빈관으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5월 19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차 방문한 히로시마에서 역대 대통령 중 처음으로 원폭 피해 동포들을 만나 한국 초청을 약속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오찬 간담회에서 “정부는 동포 여러분의 아픔을 다시는 외면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다음날인 30일 윤 대통령은 서울 중부경찰서 을지지구대와 중부소방서를 방문해 명절에도 현장을 지키는 경찰관과 소방관들을 격려했다. 경찰관들과의 간담회에서는 승진과 특진 기회 확대 등 처우 개선을 약속하기도 했다.

지난 1일엔 경기 연천에 있는 25사단 전망대에서 북한군 초소를 직접 관찰한 뒤 “(북한의 도발 시) 1초도 기다리지 말고 응사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윤 대통령은 장병들에게 “여러분이 안보 최전선에서 헌신하는 것이 경제와 산업을 일으키는 지름길이라는 점을 명심해 달라”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임시공휴일인 2일 ‘노인의 날’을 맞아 SNS를 통해 “우리가 오늘 누리는 자유와 번영은 어르신들의 피와 땀 덕분”이라고 밝혔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