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지하철 7일부터 150원 오른다…내년에도 추가인상 예고
신분당선 이용시 추가요금은 최소 500→700원
LPG 가격도 ㎏당 78∼80원 상승

서울시는 7일 첫차부터 이같은 기본요금 조정을 시행한다고 2일 발표했다. 서울시는 올 상반기 공청회 등을 거쳐 지난 7월 물가대책위원회에서 이같은 조정안을 확정했다. 이 방안은 서울, 인천, 경기, 코레일 등 수도권 전철 구간 전체에 동시 적용된다. 수도권 성인 지하철요금 인상은 2015년 이후 8년 만이고 청소년·어린이 요금인상은 2007년 이후 16년 만이다.
1회권 요금 가격도 1500원으로 인상된다. 60회 이용 정기권 가격은 이용 거리별로 1단계(20㎞ 이동할 때마다 1회분 차감)의 경우 5만5000원에서 6만1600원으로, 18단계(거리에 따른 추가 차감이 없는 방식)는 11만7800원에서 12만3400원으로 각각 조정된다.


한편 이달 국내 LPG 공급가격도 ㎏당 78∼80원씩 올랐다. ㎏당 50원씩 오른 9월에 이어 두달 연속 오른 것이다. SK가스는 10월 프로판 가격을 ㎏당 80원 올린 1184.81원, 부탄 가격을 ㎏당 1451.68원으로 결정했다. E1도 ㎏당 프로판 가격을 전달보다 78원 올려서 가정·상업용은 1183.25원, 산업용은 1189.85원으로 고시했다. E1의 부탄 가격은 ㎏당 1450.68원으로 정해졌다.
E1 관계자는 “국제 LPG 가격 상승 및 환율상승으로 큰 폭의 가격 인상 요인이 발생했으나 상승 요인의 일부만 반영해 가격을 책정했다”고 했다. 국제 LPG 가격은 8월과 9월에 t당 평균 77.5달러, 90달러 오른 데 이어 10월에도 평균 52.5달러 뛰었다.
국내 LPG의 사용처는 절반가량(49%)이 석유화학용이지만 차량용(23%)과 가정용(18%) 비중도 작지 않 등이다. 택시를 비롯해 187만대의 LPG 차량 운전자와 LPG를 주방 연료로 사용하는 자영업자 등이 가격 인상으로 인해 비용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상은/김재후 기자 se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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