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남자농구 추일승 감독 "골밑 공략 못 했고 3점도 많이 허용"
한국 남자농구 국가대표 추일승 감독이 일본전 패배에 대해 "경기 초반 주도권을 내준 것이 어렵게 경기한 이유가 됐다"고 아쉬워했다.

한국은 30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의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농구 조별리그 D조 3차전에서 일본에 77-83으로 졌다.

이날 패배로 우리나라는 8강 진출전으로 밀려나 준준결승에서 중국과 만날 가능성이 큰 험난한 대진표를 받아들었다.

추일승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조 1위가 걸려 있어 중요한 경기였는데, 초반부터 경기 주도권을 내준 것이 어려운 경기가 됐다"며 "상대 수비가 우리 공격에 민첩하게 대응하면서 경기 끝까지 끌려다녔다"고 패인을 짚었다.

이날 한국을 꺾은 일본은 올해 8월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에 출전한 국가대표 1진이 한 명도 포함되지 않은 사실상의 '2군' 팀이다.

이번 대회 감독도 대표팀 코치인 코리 게인스가 지휘봉을 잡았다.

뜻밖의 패배에 추 감독은 "신장이 우세한 우리가 골밑 공격을 효과적으로 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며 "반면 일본은 빅맨들이 외곽으로 나와 3점도 많이 성공했다"고 지적했다.

이날 일본은 3점슛 17개를 넣었고, 성공률도 41%로 나쁘지 않았다.

반면 우리나라는 3점 11개(성공률 39%)를 터뜨렸지만 추격하는 고비마다 터지는 상대 3점에 끝내 초반 열세를 극복하지 못했다.

추 감독은 "지역 방어 등을 준비했지만 아직 손에 세밀하게 맞지 않는 부분이 있었다"며 "준비한 지역 방어를 섰을 때 도리어 외곽을 많이 내준 부분도 아쉽다"고 씁쓸해했다.

하윤기(kt) 역시 "초반부터 일본에 끌려다니면서 특히 3점을 많이 허용한 것이 패인"이라며 "끝까지 집중력을 이어가지 못했다"고 고개를 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