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이 실종됐어요"…자영업자들 '곡소리' 나는 까닭 [신현보의 딥데이터]
손님 발길 끊겨 명절 쉬는 가게 속출

2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최근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이런 명절 대목이 없었다"는 하소연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자영업자 A씨는 "손님들이 실종된 수준"이라고 토로했다. 또 다른 자영업자 B씨는 "잘 버텼는데 이번 달 매출이 최저치가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지난 2분기 통계청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전국 1인 이상 가구의 월평균 실질(2020년 기준 소비자물가 지수 이용) 식사비는 34만8551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9% 감소했다. 전반적인 실질 소비 지출은 0.5% 감소했는데, 식사비는 평균적인 소비보다 2배 더 많이 줄어든 셈이다.


배달 앱 사용자 지표에서도 소비자 물가 부담은 확인된다. 빅데이터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9월 3주차 배달의민족과 요기요의 주간 활성 사용자 수(WAU, 안드로이드+iOS 사용자 합산·중복포함)는 각각 1286만명과 308만명을 기록했다. 배달의민족은 이번 하반기 들어 가장 낮은 WAU를 기록했고, 요기요 WAU는 2020년 5월 안드로이드 및 iOS 합산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낮은 수치로 집계됐다.
그간 배달 앱 시장을 견인했던 MZ(밀레니얼+Z)세대를 중심으로 전반적인 사용자 수가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 배달의민족과 요기요의 20·30세대 사용자 비중은 각각 50%를 웃돈다.

한식점을 운영한다는 D씨는 "연휴 끝나고 발길이 더 끊길까 봐 무서워서 고민이 많았지만, 추석 전부터 손님들이 없어 그냥 이번에는 연휴 내내 충전하는 시간을 가지기로 했다"고 전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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