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흔들리는 모습 보이면 좋은 먹잇감…단합·혁신으로 극복"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26일 신원식 국방·유인촌 문체·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장관이 아니라 가관"이라고 비판했다.

김 지사는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나와 "상식적이고 공익에 헌신하는 보통 사람이 일하게끔 해야 한다.

3명의 후보자를 보면서 현 정부가 국민을 우습게 본다는 생각을 금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동연 "신원식·유인촌·김행, '장관 아니라 가관' 후보자"
장과 후보자 지명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의 '야당과 싸우는 전사' 요구가 맞는다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김 지사는 "싸우는 국무위원은 전혀 바람직하지 않다.

최근 국무위원이 국회에서 야당 의원을 대하는 매너·태도·언사는 바람직하지 않다"며 "윤심을 보지 말고 국민을 봐야 한다"고 했다.

김 지사는 경제부총리 출신 경제전문가로서 정부의 균형재정 등 정책 기조에 대해 재차 날을 세웠다.

그는 "지금 정부의 돈을 안 쓰는 정책이 굉장히 걱정된다.

전 정부의 확대 재정에 대한 반발이 큰듯하다"며 "이념주의, 교조주의로 정하니까 돌이킬 수 없는듯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추경호 부총리가 내년 총선 출마를 위해 나간다면 개각을 통해 새로 온 사람이 기조를 바꾸겠다고 해야 한다"며 "경제정책 전환은 수장 교체를 계기로 활용해야 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이 지난 20일 유엔 총회 기조연설에서 'CF(무탄소) 연합'을 제안한 데 대해서는 "원전을 염두에 둔 것 같다"며 "RE100이 국제표준으로 자리 잡고 있는데 윤 대통령의 방향은 국제사회에 뒤처지고 문제가 많아진다.

안 그래도 우리가 기후악당국가인데 중앙정부가 RE100에 적극적으로 나가고 로드맵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재명 당 대표의 구속영장 심사 등 민주당 상황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피하고 당의 단합을 강조했다.

김 지사는 "몹시 상황이 안타깝다.

흔들리고 혼란한 모습을 보이면 그걸 원하는 사람에 좋은 먹잇감을 준다"며 "민주당은 저력 있고 전통 있는 정당으로 단합과 혁신을 통해 어려움을 극복하리라 믿는다"고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