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는 교통 사각지대 주민들의 이동권을 보장하기 위해 ‘경남형 대중교통플랫폼(DRT)’을 구축한다.

경상남도는 다음달 4일부터 올해 말까지 거제시 거제면에서 수요응답형 DRT를 시범 운영한다고 25일 발표했다. 수요응답형 DRT는 버스와 택시의 중간 형태 이동 수단으로 앱이나 전화 등으로 호출하면 비슷한 장소로 가는 사람들을 모아 버스에 태운 뒤 각자의 목적지에 내려주는 방식이다. 기존 구축된 버스 노선과 시간표대로 운행하되 호출 예약이 없는 정류장에는 차량이 들르지 않는 식으로 운영된다.

거제시 DRT는 고정 운행과 호출 운행 구간으로 나눠진다. 고정 운행 노선은 거제면사무소~화원~동림~거제면사무소, 호출 운행 노선은 거제면사무소~죽림, 거제면사무소~명진, 거제면사무소~자이 구간으로 짜여졌다. 경상남도는 거제면의 시범사업 운영 성과를 분석해 내년에 플랫폼을 구축하고 희망하는 시·군에 지역맞춤형 DRT를 단계적으로 보급할 계획이다.

경상남도는 DRT 구축사업과 함께 주민 이동권을 보장하기 위해 ‘시외버스 선택요일제’도 도입할 계획이다. 평균 승차율이 낮고 일별 수송 수요 편차가 커 버스업체가 운행을 기피하는 노선에서 특정 요일에만 버스를 운행하는 방식이다. 버스업체와 조율해 지역민이 희망하는 요일에 버스를 운행할 방침이다.

김영삼 경상남도 교통건설국장은 “취약지역 교통약자의 이동권 보장을 위해 수요응답형 DRT 도입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며 “비정기적인 시외버스 이용객의 편의를 위해 시외버스 선택요일제도 확대 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