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 전우들이 잊지 않고 찾아줘서 고맙습니다.

"
충북 증평의 6·25 참전용사 김용문(90)씨는 21일 오전 20㎏짜리 쌀 1포대와 건강세트를 가지고 온 육군특수전사령부 흑표부대 소속 김찬중(22) 상병, 이민욱(21) 일병에게 이같이 고마움을 표시했다.

특전사 흑표부대, 합창대회 상금으로 참전용사 26명 쌀 선물
흑표부대 장병 39명으로 구성된 군가합창단은 이날 김씨 등 증평지역 6·25 참전용사 4명에게 쌀 1포대(20㎏)와 건강세트 1개씩을 전달했다.

흑표부대 관계자는 "전체 대상자 26명 중 나머지 22명은 6·25 참전유공자회 증평군지회가 대신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증평군청에서 기부품 전달식이 열렸다.

군가합창단은 지난 7일 '제10회 군가합창 경연'에 참가해 군가 '전선을 간다'와 특전사 부대가 '검은 베레모'를 불러 최우수상을 탔고, 상금으로 200만원을 받았다.

군가합창단은 이 상금으로 참전용사들에게 전달한 쌀과 건강식품을 마련했다.

이번 기부는 올해 정전협정 70주년을 맞아 나라를 지켜준 참전용사들에게 감사를 표하는 데 상금을 쓰고 싶다는 군가합창단의 뜻에 따라 이뤄졌다고 흑표부대는 전했다.

김 상병은 "참전용사들을 직접 뵙고 감사한 마음을 전할 수 있어서 뿌듯하다"고 말했다.

전달식에 참석한 신현갑 참전유공자회 증평군 지회장은 "후배 전우들이 든든하고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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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