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부 차관 주재… 중요광물 관련 투자 촉진책 논의
美, 中의 수출통제 맞서 '중요광물 자급' 잰걸음…민관회의 개최
중국의 '희귀 광물 무기화' 움직임에 맞서 미국이 중요 광물에 대한 '자급자족' 체제 구축을 위해 팔을 걷어부쳤다.

19일(현지시간) 미국 국무부에 따르면 경제성장·에너지·환경 분야를 담당하는 호세 페르난데스 차관 주재로 전날 미국 정부 및 민간 관련자들이 중요 광물에 대한 투자 증진 방안을 논의하는 회의를 개최했다.

회의 참석자들은 광물 추출 및 가공, 재활용 등에 걸친 개발 프로젝트와 관련된 민간의 관심사들을 어떻게 다룰지, 높은 환경 기준을 충족하는 프로젝트들에 어떻게 투자를 촉진할지 등을 논의했다고 국무부는 전했다.

국무부는 "청정 에너지로의 전환 및 기타 기술에 필수적인 중요 광물에 대한 수요는 향후 수십 년간 4∼6배, 리튬의 경우 최대 42배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중요 광물에 대한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공급망 구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국무부는 "이번 회의는 중요 광물의 책임있는 채굴, 가공 및 재활용과 관련한 도전 과제들을 해결하고 기회를 창출하기 위해 공공 및 민간 부문에 걸친 파트너들과 협력하겠다는 미 국무부의 약속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국무부의 중요 광물 개발 관련 투자 증진 노력은 중국의 '자원 무기화'에 대응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중국은 8월부터 차세대 반도체에 쓰이는 희귀 광물로 자국이 전세계 생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갈륨과 게르마늄에 대한 수출 통제를 시작했다.

이는 자국과 외교·안보·경제 등 영역에서 껄끄러운 나라에는 해당 광물을 공급하지 않을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되면서 중국이 '희귀자원 무기화'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낳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