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국방부·경교협·KDI 맞손
병장 월급 200만원 시대 눈앞…국군장병 경제교육 속도 낸다
병장 월급 200만원 시대를 앞두고 군 당국과 재정 당국이 국군 장병 맞춤형 경제교육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

김완섭 기획재정부 제2차관과 신범철 국방부 차관, 박재완 경제교육단체협의회 회장, 조동철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은 19일 오후 용산 국방부 대회의실에서 장병들을 위한 경제 교육콘텐츠를 개발·보급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군 당국과 재정 당국은 일선 부대와 경제 교육기관을 연계해 경제·금융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강사 지원을 추진하기로 했다.

내년에는 디지털 경제교육 플랫폼을 구축해 경제교육 접근성을 높이고 온라인 프로그램도 개발할 방침이다.

두 부처가 팔을 걷어붙인 것은 20대 초반에 매달 상당한 금액을 수령하게 될 장병들이 전역할 즈음에는 자연스럽게 자산으로 축적하도록 돕겠다는 취지에서다.

지난달 국무회의를 통과한 '2024년도 예산안'에 따르면 올해 100만원인 병장 월급은 내년에 25만원이 증액돼 125만원이 된다.

자산 형성을 도와주는 내일준비지원금도 월 최대 30만원에서 40만원으로 인상된다.

둘을 합하면 병장 월급은 사실상 165만원이 된다.

정부는 2025년엔 병장 월급을 205만원(월급 150만원·지원금 55만원)으로 올린다는 계획이다.

김완섭 기재부 차관은 "30만명에 달하는 젊은 장병들은 전역 후 새로운 경제주체가 될 텐데, 경제교육 수요에 비해 교육 여건이 만족스럽지 못했다"며 "이번 업무협약이 건전한 경제의식을 함양하고 합리적 경제활동을 영위하게 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범철 국방부 차관은 "오늘 협약을 계기로 청년 장병들이 군 복무에 충실함으로써 국가안보에 이바지함과 동시에 장병들의 희망찬 미래 여건 마련도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기재부 장관을 지낸 박재완 경교협 회장은 "가계·기업·국가의 경제력은 구성원의 경제에 관한 인식과 역량, 노력이 가름한다.

이를 끌어올리는 게 경제교육의 본령"이라며 "군 복무 후 사회에 첫발을 내딛게 될 장병의 슬기로운 경제활동을 촉진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