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tty Images 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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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이 사회공헌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저소득층이나 노인, 다문화 가정 등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이웃들에게 다양한 방식으로 도움을 주고 있다. 식사·식품 등 기본편의 지원을 비롯해 문화콘텐츠 제공, 결혼식 지원 등 다방면으로 사회공헌활동을 확대하고 있다. 일부 기업들은 해외 봉사에까지 나서 한국의 대외 이미지를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취약계층에 따뜻한 먹거리 나눔

티뷰크사회복지재단은 지난 4일 서울 금천구와 구로구 내 기초생활수급자를 포함한 총 6448세대의 각 가정에 김치를 5㎏씩 전달했다. 이 재단의 ‘사랑의 김치 나누기’ 사업은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2010년부터 13년간 진행되고 있다. 그간 김치를 받은 가구는 7만1072가구에 달하며 김치량은 53만3980㎏에 이른다. 해당 재단은 코로나19와 장마 피해로 배춧값이 급등한 2019년 9월에도 ‘사랑의 김치 나누기’ 행사를 통해 30t의 김치를 금천구와 구로구의 독거노인 및 사회 소외계층에 전달한 바 있다.

하나증권은 지난 3월 대전 행복한집 무료급식소를 찾아 노인들을 지원하기 위한 급식 나눔 봉사활동을 했다. 식재료 손질부터 음식 조리, 배식에 이르기까지 모두 하나증권 노사의 손길을 거쳐 만들어진 점심식사는 모두 80여명의 노인들에게 제공됐다. 식사를 대접하는 봉사활동에 그치지 않고, 하나증권은 행복한집 무료급식소를 운영하는 대전시 자원봉사연합회에 쌀을 기부하기도 했다.

식품업계를 대표하는 한국식품산업협회(KFIA)는 지난 6월 회원사들이 모이는 ‘KFIA협회장배 골프대회’에서 ‘희망의 식품 전달식’을 함께 진행했다. 서울 종로 세란병원에서 진행 중인 ‘청소년 희망날개’ 프로그램에 협회 회원사들이 사회공헌 활동 일환으로 참여해 제품을 기부하는 행사다. 농심, 농심켈로그, 대상, 대평, 삼양사, 서울우유협동조합, 오뚜기, 오리온, 정식품 등이 기부에 동참했다. 이렇게 모인 식품들은 한국식품산업협회 꾸러미로 제작돼 청소년 희망날개에서 지원 중인 소외계층 청소년 가구에 전달됐다.

○해외로 뻗어나가는 공헌사업

숭실대는 1997년부터 지금까지 26년간 장단기 해외봉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206회가 열린 지금까지 총 3143명의 학생이 라오스, 캄보디아, 인도, 필리핀, 키르기스스탄 등 저개발 국가에 파견됐다. 숭실대에선 특히 1학기 전체를 해외에서 봉사활동하며 보내는 ‘7+1 장기해외봉사 프로그램’이 인기다. 참가 학생들에게 학점을 최대 18학점 인정해주고 해외체재비도 지원한다. 이번 학기에도 9명의 학생이 3개국에서 이 프로그램을 통해 봉사활동을 실천하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일반 대학생 및 자사 직원으로 구성돼 해외 봉사활동을 수행하는 ‘한수원 글로벌 봉사단’을 2013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봉사단은 베트남을 시작으로 올해 폴란드까지 세계 곳곳 도움이 필요한 복지시설 및 학교 등을 대상으로 노력봉사 및 문화교류 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장애아동 교육이나 빗물시설 보수, 도서관 건립 등의 수혜자 맞춤형 지원 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는 K-POP 댄스 공연 등 세계 청소년들에게 즐거움과 위안을 주는 문화교류도 함께 하고 있다.

○문화콘텐츠도 제공

마포문화재단은 이달부터 다음달까지 매달 첫째, 셋째 주 토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까지 야외광장 프로그램 ‘엠-스퀘어’를 진행한다. 지난해 처음 선보였던 ‘엠-스퀘어’는 올해 공연과 예술 워크숍, 체육 특강까지 다채로운 문화예술 프로그램으로 지역 주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문화 예술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 주민과 더 가까이 소통하고 행복을 전할 수 있다는 게 재단 측의 설명이다.

티뷰크사회복지재단은 지난 4월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다문화 가정 부부를 대상으로 금천누리종합사회복지관 강당에서 결혼식도 진행했다. 결혼식 당사자에게는 웨딩촬영, 예물, 주례, 축가, 숙박 등 결혼식과 관련한 모든 과정을 지원했다.

이슬기 기자 surugi@hankyung.com